한국일보

페덱스도 에버렛 페인필드 공항서 이착륙한다

2021-04-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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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잉 드림라이너 제작센터 인계 협상 곧 마무리

페덱스도 에버렛 페인필드 공항서 이착륙한다
보잉이 에버렛의 페인필드 공항에 있는 ‘드림리프터 운영센터’의 임대계약을 화물운송회사인 페덱스에 인계하는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시애틀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이 건물이 페덱스로 넘어갈 경우 787 ‘드림라이너’ 기종이 언젠가 다시 에버렛 공장에서 조립될 것이라는 기대가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현재 787기는 모두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노스 찰스턴 공장에서 조립되고 있다.


또한 시택공항에서 하루 7차례 이착륙하는 페덱스 화물기들이 옮겨올 경우 페인필드 공항은 더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곳에선 알래스카 및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들이 취항 중이며 보잉도 신제품 비행기를 시험 비행하거나 고객 항공사에 인도할 때 이 공항을 사용하고 있다.

보잉은 작년 10월 787 기종의 에버렛 생산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에 따라 지난 2월부터는 대형 화물기인 드림리프터가 국내외의 파트너 기업들로부터 드림라이너 부품들을 더 이상 에버렛 공장으로 수송하지 않고 있다.

드림리프터는 점보 여객기인 747-400 기종을 개조한 것이다.

페인필드 공항의 주 활주로 동쪽에 자리 잡은 드림리프터 운영센터에는 드림라이너의 덩치 큰 부품들이 수송돼 들어차 있다.

이들 중에는 일본에서 제작돼 수송된 날개, 노스 찰스턴에서 제작된 중간 동체, 위치타(캔자스 주)에서 제작된 앞면 동체,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수평 꼬리날개 등이 포함돼 있다.


보잉은 드림리프터 기종의 운영 및 정비작업을 이미 3년전 노스 찰스턴으로 옮겼고 드림라이너 기종의 가장 작은 모델인 787-8기 제작을 위한 설비도 그쪽으로 이전했다.

그전까지 노스 찰스턴 공장은 대형 드림라이너 모델인 787-9 및 787-10 기종을 제작해왔다.

보잉은 이 같은 일련의 조치들이 에버렛에서 서서히 발을 빼려는 제스처가 아니냐는 타임스의 질문에 “퓨짓 사운드에 대한 보잉의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하고 보잉은 세계의 다른 어느 곳보다도 퓨짓 사운드 지역에 더 많은 인력과 시설을 두고 있으며 수십억 달러의 장기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인필드 공항의 소유주인 스노호미시 카운티 정부는 보잉과 페덱스 간의 리즈 인계협상에 공항당국이 개입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방 항공관리국(FAA)도 이 문제에 개입해주도록 요청받은 바 없다며 페덱스가 페인필드 공항에서 이착륙하는 문제는 FAA의 승인이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리스이전 협상이 올 여름까지는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며 페덱스가 11월1일부로 리스를 인계받지만 보잉측이 연간 임대료 180만달러를 대납해주는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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