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도심 SLU 오피스빌딩을 생명과학 센터로

2021-04-1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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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투자회사, 트라이앵글 인근 10층짜리 건물 매입

시애틀 도심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SIU)의 10층짜리 오피스 빌딩이 캐나다 투자회사 옥스퍼드 프로퍼티 그룹에 1억1,900만달러에 매각돼 생명과학 실험실 건물로 전환된다.

옥스퍼드 그룹은 데니 트라이앵글의 보렌 Ave.와 버지니아 St. 교차로에 위치한 ‘보렌 오피스 로프트’ 빌딩을 이달 초 매입했다고 밝히고 총 건평 13만6,000평방피트를 온전히 생명과학 용도로 개조한 후 이 분야의 발명가, 개혁가, 과학자 등에게 임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옥스퍼드 그룹의 채드 레미스 부사장은 SLU 지역이 근래 세계적 생명과학 중심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미 프레드 헛친슨 암 센터와 나노스트링 테크놀로지-셀진을 비롯해 워싱턴대학 병원과 다양한 바이오텍 회사들이 이 지역에 연구소나 실험실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 상황에서 재택근무가 보편화하면서 시애틀의 오피스 건물 수요가 크게 위축돼 지난 3월24일 현재 킹-스노호미시-피어스 카운티에서 임대 가능한 사무실 면적은 거의 700만 평방피트에 달했다.

이는 작년 초보다 2배, 5년전보다는 4배나 많은 수치이다. 금년 1분기에 5,000만달러 이상으로 거래된 사무실 건물은 단 3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SLU 지역의 사무실 건물들은 다운타운보다 팬데믹 바람을 덜 받아 금년 1분기의 사무실 공실률이 5% 정도에 그쳤다.

같은 기간 다운타운 중심부 공실률은 13%였다.

특히 SLU 지역의 실험실 건물 공간은 팬데믹이 최악상태였던 작년 중반에도 1% 미만을 유지했다.

부동산회사 새빌스의 수석 브로커 크리스 카기는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SLU 지역이 아마존의 아성으로 변모했지만 여전히 바이오텍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유지하고 있다며 개발업자들도 생명과학 빌딩 붐을 일구고 있는 이 지역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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