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시민참여센터 공동 세미나
▶ 투표 참여·SNS 활용 등 범죄 예방 방안제시
지난달 27일 열린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와 시민참여센터 주최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 세미나에서 정청세 교수가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아시안 겨냥 증오범죄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
이민자보호교회 네트워크(위원장 조원태 목사·이하 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대표 김동찬)가 최근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살펴보고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세미나를 지난달 27일 개최했다.
이날 ‘아시안 증오범죄, 어떻게 보고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정청세 교수가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범죄: 과거, 현재, 미래’, 김명래 전도사 ‘아시안 증오 범죄 사례’, 최영수 변호사 ‘혐오 범죄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유니스 이 뉴욕시 증오범죄방지국 프로그램 매니저 ‘증오 범죄의 예방, 신고 요령, 처리 절차’ 등의 주제로 발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안에 대한 증오와 폭력이 모델 마이너리티와 황화 공포 등 아시안에 대한 고정관념과 공포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다고 설명한 정청세 교수는 아시안 증오범죄 방지를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가장 쉽고도 강력한 방법은 투표를 잘 하는 것이다. 인종 간 증오와 편견을 야기하는 정치인과 정당을 투표 대상에서 배제하는 것”이라며 “또한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아시안 대상 혐오범죄의 원인과 현상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 필요하며 온라인 활동을 자주 할 경우에는 혐오범죄가 옳지 않음을 주위 사람들에게 환기시키는 내용을 알리는 것이 좋다.
지역사회 차원에서 여러 단체들이 주최하는 집회 참석이나 재정 후원 등의 참여도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연합감리교회(UMC)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총무를 맡고 있는 김명래 전도사는 실질적인 국내 아시안 증오범죄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전도사는 팬데믹(대유행) 이후 아시안 증오범죄가 149% 증가했다며 범죄 양상이 언어폭력에서부터 기물파괴, 물리적인폭력, 총기폭력 등으로 발전하는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 전도사는 “이런 가운데에도 각 지역에서 아시안 노인들을 돕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 알려지고 있으며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평화시위에 한인 2세들이 대거 참여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유니스 이 매니저는 지난 2019년에 만들어진 증오범죄방지국에 대해 설명하며 “부서가 설립되는데에는 당시에 유대인 증오범죄가 증가한 것이 영향이 컸다”라며 “팬데믹 이후에는 아시안 증오범죄가 크게 늘어났다.
증오범죄방지국의 조사에 따르면 인종 증오범죄 피해자의 71%가 신고를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뉴욕시는 신고자의 신분에 대해 묻지 않으며 구사 언어에 따른 언어지원도 제공하니 피해를 입었을 경우 911, 311로 즉각 신고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보교와 시민참여센터는 2년 전에 펴낸 인종증오범죄 대응 매뉴얼 증보판을 최근 펴낸 사실을 알리며 해당 사건에 대해 미리 숙지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시민참여센터 홈페이지(kace.org)를 방문해 자료를 내려받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