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평통 시애틀협, 강호제 교수 초청강연 성황

2021-04-12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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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비핵화 어떻게 봐야하나”

평통 시애틀협, 강호제 교수 초청강연 성황

평통 시애틀협의회가 지난 10일 줌으로 개최한 통일강연회가 열리고 있다.

민주 평통 시애틀협의회(회장 김성훈)가 지난 주말인 10일 개최한 강호제 교수 초청 통일강연회가 또다시 대성황을 이뤘다.

평통 시애틀협의회가‘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개최해온 온라인 행사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독일 베를린자유대 한국학과에 재직중인 강호제 교수를 초청해 마련한 이날 강연회에는 미주 전지역은 물론 독일 등 유럽과 한국 등에서 140명 이상이 참여했다.


시애틀협의회 지가슬 자문위원이 사회를 본 가운데 열린 이날 강연회는 영어가 편한 세대들을 위해 영어로도 동시 통역이 이뤄졌다.

이날 강연회에 참여한 권원직 시애틀총영사는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안보에 있어서 ‘한미동맹’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서울대 물리학과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뒤 서울대 대학원 ‘과학사 및 과학철학 과정’에서 북한을 연구해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독특한 이력을 자랑하는 강 교수는 이날 다소 색다른 접근법으로 북한과 북한핵을 다뤘다.

강 교수는 ‘바이든 정부의 북핵대응 전략 예상’이란 주제를 통해 “북한은 지난 2017년 11월29일 이미 핵무력을 완성해 핵보유국가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북한은 40여기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과학적으로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을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북한이 엄연하게 핵을 보유하고 있는데 북한을 핵보유국가로 인정해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을 잘못됐다는 것이 강 교수의 주장이었다.

강 교수는 “과학적으로 북한 핵을 검증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한데 북한에게 모든 것을 포기하라는 것은 위험하다”고 진단했다.


결국 북한이 핵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풀어줌으로써 북한에게 여지를 높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번 강연회에 이어 오는 5월 9일 오후 2시 ‘북의 국방과학기술의 현주소:미사일, 핵 수준점검’이란 주제로 두번째 강연회를 연다.

또한 오는 6월5일 오후 2시 ‘북의 경제발전 전략’이란 주제로 세번째 강연을, 오는 7월10일 오후 2시 ‘북한의 첨단기술 상품 소개 및 해외 전시회 추진 제안’이란 주제로 마지막 네번째 강연회를 개최한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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