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일정 당겨 내일부터…모든 성인 전면 접종시작
▶ 6월말까지 완료 목표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오는 15일부터 16세 이상 모든 성인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시작하는 가운데, LA 카운티 지역에서는 이같은 백신 접종 확대 조치를 앞당겨 13일부터 개시한다고 LA시가 밝히면서 미리 예약를 받고 있어 LA에서 백신 접종 전면 확대가 사실상 이미 시행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모든 성인 대상 백신 접종 확대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이와 맞물려 남가주 지역에 대한 백신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고돼 추가 백신 접종 예약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또 다시 일시적인 예약 대란이 발생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주정부가 공식적으로 허용한 16세 이상 모든 성인 대상 백신 접종 확대일은 오는 15일이지만 LA시 당국은 이보다 이틀 빠른 13일부터 LA 카운티에 거주하는 16세 이상 전 주민들에 대한 접종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LA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백신 접종센터들에 적용된다.
LA시 뿐만 아니라 롱비치시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컨, 프레즈노 카운티 등 사실상 많은 지역정부가 이미 16세 이상 모든 성인들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고, 오렌지 카운티와 샌프란시스코도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지역에 16세 이상 예방 접종을 이미 허용 하는 등 사실상 캘리포니아 주내 대부분의 커뮤니티에서 백신 접종 전면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카본 헬스(Carbon Health)에서 운영하는 LA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 사이트(carbonhealth.com/covid-19-vaccines/los-angeles)는 LA시 운영 예방 접종장소에서 16세 이상 예약 등록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6~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승인된 백신은 화이자가 유일하며, 모더나와 존슨&존슨 백신은 18세 이상만이 맞을 수 있는데, 주민들은 카본 헬스 예약사이트에서 접종센터별로 어떤 종류의 백신이 제공되는지 확인하고 예약을 할 수 있다.
이들 LA시 운영 예방 접종센터들은 화~토요일에만 운영되며, 백신을 맞기 전에 LA 카운티 거주자임을 확인할 수 있는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에릭 가세티 시장은 “LA시의 16세 이상 예방접종 허용을 발표하게 돼서 기쁘다”며 “제한된 백신 양을 받고 있지만 향후 몇 주안 더 많은 양의 백신을 공급받으면 빠르고 안전하게 투여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LA 카운티에 존슨&존슨 백신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접종 대상 전면 확대와 맞물려 백신 공급량 부족 현상이 야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LA 카운티 공공보건국 최고 과학책임자인 폴 사이먼 박사는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 할당량이 증가할 예정이지만 존슨&존슨 백신이 약 7만4,000회분 정도 감소할 것”이라며 “이번주 존슨&존슨 백신을 9만7,000회분을 받았지만 다음주는 2만회분만 접종 가능하다”고 밝혔다.
사이먼 박사는 이어 “다음주에 카운티 전역 예방 접종장소에 50만회 이상 백신이 할당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존슨&존슨 백신 공급 이 감소하지만 장기적 문제가 되지 않아 6월말까지는 카운티 모든 성인 접종을 마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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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