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태계 리더들과 간담회 “한국어 등 서비스 확대”

지난 9일 LA 한인회를 방문한 개빈 뉴섬(왼쪽 두 번째부터) 주지사가 제임스 안 한인회장 및 아태계 리더들과 함께 증오범죄 대처를 논의하고 있다. [LA 한인회 제공]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지난 9일 LA 한인회를 전격 방문해 아시안 증오 범죄 근절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직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LA 한인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섬 주지사는 이날 LA 한인회에서 열린 아시아계 리더 간담회에서 “아시안 증오 범죄는 비난받아야 마땅하다”며 “바깥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증오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증오범죄 방지대책과 함께 증오범죄 피해를 막기위한 홍보과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안 한인회장은 이날 뉴섬 주지사에게 “아태계 주민들은 언어 문제로 증오범죄 신고 조차 하기 쉽지 않다”며 “범죄신고를 비롯해 EDD 등 각종 정부기관 프로그램에 한국어 등 아태계 언어 서비스를 대폭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안 회장은 주정부의 EDD 실업수당 시스템의 심각한 문제를 지적하고, EDD 프로그램의 아태계 언어 서비스 도입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뉴섬 주지사는 “언어 문제 등 아태계 커뮤니티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아태계 언어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시안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 A3PCON, 아시안아메리칸정의연대(AAAJ)를 비롯해 일본계, 필리핀계, 중국계, 태국계 등 아태계 커뮤니티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