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팬데믹 이후 공연 정상화, 콜 부부 500만 달러 쾌척
▶ 여름 야외 공연으로 재개

LA 오페라에 500만 달러를 기부한 테리·제리 콜 부부. [LA 오페라 제공]
미국의 정상급 오페라단의 하나인 LA 오페라가 독지가 부부의 500만 달러 기부금을 받아 올 여름 야외 라이브 무대를 시작으로 2021-22 시즌 대면 공연을 선사한다.
지난해 3월 이후 13개월 동안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공연장이 폐쇄되면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던 LA 오페라는 자선사업가인 테리·제리 콜 부부가 500만 달러의 기부금과 챌린지 그랜트를 약정함에 따라 활기를 찾고 있다.
오는 9월 도로시 챈들러 파빌리언에서 2021-22 시즌 개막을 목표로 올해 초부터 준비를 해온 LA 오페라는 지난 7일 콜 부부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최대 금액을 기부함에 따라 한껏 고무된 상태다. 이 기부금은 LA 오페라 오케스트라 핵심 뮤지션 62명을 지원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며 가을 시즌 개막에 앞서 초여름 스트라빈스키의 ‘오디푸스 렉스’(Oedipus Rex)를 야외에서 공연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LA 오페라에 거액의 기부금을 쾌척한 콜 부부는 지난 40년 동안 수제 액세서리업체 ‘브라이튼 컬렉터블’(Brighton Collectibles)을 운영해 온 창립자들이다. 고교시절 만나 작은 부틱으로 출발해 현재 미 전역에 180개 매장을 소유한 성공한 사업가로, 콜 부부는 지난 2008년부터 LA 오페라를 후원하기 시작했고 LA 필하모닉, LA 체임버 오케스트라, LA 매스터 코랄, 콜번스쿨, 패사디나 심포니 등으로 후원을 확대해갔다. 특히 아내 테리 콜은 뮤직센터에 관여하고 있으며 최대 여성단체 ‘블루리본’의 회장을 맡고 있다.
초여름 오페라의 향연을 시작할 ‘오디푸스 렉스’(Oedipus Rex)는 LA 오페라 음악감독인 제임스 콘론이 지휘하고 매튜 다이아몬드 감독이 매뉴얼 시네마와 협력해 야외 공연으로 찾아올 예정이다.
LA 오페라는 지난해 창단 35주년을 기념해 가을 공연으로 준비했던 대작 4편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3,100만 달러의 재정 손실을 예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영진은 10~25% 임금 삭감이 됐고 300명이 넘는 오케스트라 뮤지션과 아티스트들이 공연 연기로 인해 보수를 받지 못해 재정적 어려움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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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