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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지어 논문 규탄 결의안 통과

2021-04-08 (목)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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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 시의회, “램지어 논문 발행 철회 하라”

▶ 김진덕정경식재단∙CWJC 등 범커뮤니티 주도, 샤먼 월톤 등 8명 공동발의...11명 만장일치

SF시의회가 ‘일본군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망언이 담긴 하버드대 마크 램지어 교수 논문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지난 6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이사장 김순란)과 SF∙SV한인회∙SF코윈∙미주한인회장협회∙미주한한인회총연합회 등 한인단체, 위안부정의연대(CWJC) 중심의 중국, 필리핀 커뮤니티가 힘을 합쳐 제안한 램지어 논문 규탄 결의안은 샤먼 월턴 SF시의장을 중심으로 8명이 공동발의했다. 시의원 11명이 만장일치로 승인해 램지어 교수 논문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결의안은 “전세계에서 성폭력, 성매매, 여성살해 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역사 왜곡과 ‘역사적 부정주의’는 여성 폭력을 근절하려는 세계인의 노력을 어렵게 한다”며 “위안부 피해자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정의를 묵살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결의안은 국제사회 공동체, 역사적 기록과 연구, 증언 등은 2차세계대전 당시 젊은 여성과 소녀 20~50만여명이 강제로 일본군의 성적 노예가 됐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2007년 당시 마이크 혼다 연방 하원의원이 발의해 통과된 ‘연방하원 위안부 결의안’(HR121)과 2013년 SF시의회가 통과시킨 ‘위안부 존재를 부인한 토루 하시모토 일본 오사카 시장 비판 결의안(SF BOS R 218-13), 2015년 SF시의회가 승인한 ‘위안부 기림비 건립 및 교육을 위한 결의안’(SF BOS R342-15)을 근거로 법경제학국제리뷰(IRLE)가 역사 왜곡과 망언이 담긴 램지어 교수의 논문 발행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3월 19일 처음 발의된 램지어 논문 규탄 발의안은 애초 무난한 통과가 예상됐으나, 코니 챈 의원이 표결을 앞두고 최초 발의자 명단에서 이름을 빼고 토루 하시모토 전 오사카 시장 비판 내용을 문제삼는 등 표결을 지연시켰다. 오는 16일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한 스가 히데요시 일본 총리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자국에 부정적인 결의안이 채택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일본 정부의 로비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니 챈을 비롯해 캐서린 스테파니, 딘 프레스톤 시의원이 당초 결의안에 서명하지 않았으나 표결에서 모두 찬성표를 던지며 11명 시의원 만장일치로 결의안이 통과됐다.

앞서 필라델피아 시의회도 지난달 4일 데이비드오 시의원이 발의한 래지어 교수 논문 반박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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