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증오범죄’ 대응팀 구성

2021-04-08 (목) 12:00:00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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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카운티 펀드 조성, 차별종식 지속적 투자

최근 심각한 수준으로 급증하고 있는 아시아계 대상 인종차별 및 증오·폭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LA 카운티 정부가 아시안 대상 대응팀을 구성하고 100만 달러의 기금 조성을 추진하는 대처 강화에 나선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지난 6일 전체회의에서 아시아태평양계(AAPI)를 겨냥한 증오범죄 문제 해결을 위해 실무그룹을 구성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이는 지난해 7월 당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계기로 흑인 차별에 전문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발족된 ‘반인종차별, 다양성 및 포용성 계획(ARDI)’을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로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이 AAPI 증오범죄 대응 실무그룹은 다음달까지 위원회에 구체적인 증오범죄 대응 권고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수퍼바이저 위원회는 모든 인종에 대한 증오, 편견, 차별에 대해 연구하기 위한 ‘공정 및 다양성 펀드’를 조성하고 파트너 기관을 설정하는 방안을 고려하기로 했다. 이 방안에는 카운티와 자선 단체로부터 모금해 초기 자금으로 100만 달러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번 방안의 공동 발의자인 제니스 한 수퍼바이저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의 증가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평등하게 느길 수 있는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가 얼마나 먼 길을 가야하는지 상기시켜 준다”며 “ARDI는 흑인 커뮤니티를 겨냥한 인종차별에 대한 대응이었지만 이는 우리가 아시아계 커뮤니티를 돕기위해 사용해야 할 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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