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세컨드 젠틀맨’ 엠호프, “야키마가 백신모범사례”

2021-04-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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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카마 원주민 부족 찾아 격려

▶ 바이든 행정부를 대신해 방문

‘세컨드 젠틀맨’ 엠호프, “야키마가  백신모범사례”

로이터

미국의 ‘세컨드 젠틀맨’(부통령의 부군)인 더글러스 엠호프가 6일 야키마를 방문, 야키마 카운티와 야카마 원주민부족의 코비드-19 백신접종 등 방역 노력이 전국적 모범사례라고 치하했다.

연방정부가 야키마 밸리 선돔에 설치한 군중 백신접종 장소를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를 대신해 방문한 엠호프는 그동안 소외되기 일쑤였던 원주민 커뮤니티에서 백신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기회균등의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이날 엠호프는 먼저 토페니시에 있는 야카마 부족 소유의 리젠드 카지노 호텔에 들렀다.


그곳에서 회의를 열고 있던 부족협회의 델라노 살루스킨 의장과 임원들은 합창으로 엠호프를 환영하고 원주민 문장이 새겨진 담요 2장을 선사했다.

살루스킨 의장은 원주민 49명이 코비드-19에 희생됐다며 당국의 모임금지 조치로 장례식을 못 치른 것이 동족을 잃은 것만큼이나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카지노 수입도 전년의 40% 정도로 줄었고 부족이 운영하는 제재소도 팬데믹 때문에 전면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엠호프는 야카마 부족이 공공의 건강안전을 위해 전통적 장례식까지 취소하는 모습에 감명받았다며 이는 가상한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커뮤니티들보다 더 큰 피해를 겪은 원주민부족의 상황에 바이든 행정부가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호프는 1960년대부터 ‘실종되거나 살해되는 원주민 여성들(MMIW)’의 이슈가 이어지고 있다는 아세나 샌체이-얄럽 총무국장의 호소를 듣고 자신의 부인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검사시절부터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에 앞장섰고, 바이든 대통령도 여성에 대한 폭력 금지법(VAWA)의 발의자 중 한 명이며, 특히 사상 최초의 원주민출신 내무장관인 뎁 할란드 장관이 연방 인디언문제 사무국(BIA)도 관장하기 때문에 MMIW 이슈를 무게 있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워싱턴주 주민들의 백신접종을 촉진하기 위해 아키마 지역 과수원이나 농산물 포장공장 등에 이동 접종차량을 보내 이곳에 많이 고용돼 있는 라티노 근로자 및 가족들에게 접종해주고 언론을 통해 백신접종을 독려하는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킴 슈라이어(민-이사콰) 연방 하원의원은 이들 근로자들이 불법체류 신분이 불안해 백신접종을 꺼리는 경우가 있다며 “이곳(군중 접종장소)은 안전한 장소이며 누구도 여러분에게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영어와 스페인어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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