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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모노레일 리모델링…아이스하키팀‘크라켄’관중 수송 위해

2021-04-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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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모노레일 리모델링…아이스하키팀‘크라켄’관중 수송 위해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다운타운 모노레일이 오는 10월 시애틀의 신생 프로 아이스하키(NHL) 팀 ‘크라켄’의 첫 시즌개막을 앞두고 시발점인 시애틀센터와 반환점인 웨스트레이크 센터의 정류장을 대폭 리모델링한다.

시정부 소유인 모노레일의 청부 운영업체인 시애틀 모노레일 서비스(SMS)는 12일부터 30일까지 공사 준비를 위해 모노레일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

지난 1962년 시애틀 세계박람회 때 만들어진 모노레일은 크라켄의 홈구장인 ‘기후약속 어리나’(옛 키 어리나)에서 지척인 시애틀 센터와 웨스트레이크 센터의 쇼핑몰 건물까지 1마일 거리를 왕복한다.


SMS의 톰 알브로 사장은 기후약속 어리나(1만7,100석) 관중이 만원을 이룰 경우 그중 4,000여명이 모노레일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애틀 여자프로농구팀인 스톰도 홈구장으로 이용하는 이 실내경기장에선 다양한 연예행사도 공연될 예정이다.

알브로 사장은 크라켄 구단의 본부가 경전철의 노스게이트 정류장 옆에 들어설 예정이라며 경전철의 린우드, 페더럴웨이 및 레드몬드 연장노선이 2024년 개통되면 경전철을 이용해 웨스트레이크 센터로 온 뒤 모노레일을 타고 크라켄 구장으로 가는 관중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노레일 정류장이 있는 웨스트레이크 쇼핑몰엔 지하주차장이 마련돼 있다.

알브로는 늘어날 승객을 수용하기 위해 이 쇼핑몰 3층의 내벽을 헐어 정류장 공간을 넓히고 자동 출입문을 시애틀 센터 정류장에 5개, 웨스트레이크 센터 정류장에 6개를 만들어 승하차 시간을 줄이겠다며 모노레일 티켓은 물론 킹 카운티의 ORCA 대중교통수단 패스로도 탑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크라켄 경기 입장권은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돼 킹 카운티의 ‘트랜짓 고(GO)’ 티켓으로도 겸용할 수 있게 되며 경기장 입장권엔 메트로버스 승차요금도 합산돼 나중에 구단이 정산하게 된다.

알브로는 밴쿠버BC의 ‘스카이트레인’ 정류장과 시택의 앵글 레이크 전철 정류장 공사 등을 맡았던 VIA 건설사가 이번 모노레일 정류장 리모델링 공사 청부도 따냈다고 밝혔다.

업계단체인 다운타운 시애틀협회는 크라켄 경기가 시작되고 관중이 웨스트레이크 센터로 몰리게 되면 다운타운 경기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회는 지난해 코비드-19 팬데믹의 영향으로 다운타운 사무실건물들이 폐쇄된 데다 크루즈 선박의 입항이 금지되고 노상에 홈리스가 크게 늘어나고 각종 범죄까지 기승을 부리는 바람에 다운타운 방문객이 전년대비 59% 줄었고, 최소한 163개 업소가 영구적으로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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