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레이크우드 한인편의점 살해범에 징역 31년

2021-04-0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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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코드 마트’ 최인자씨 사건 주범에

레이크우드 한인편의점 살해범에 징역 31년
지난 2019년 11월 발생했던 한인밀집지역 레이크우드 편의점 ‘맥코드 마트’한인 여주인 최인자(사망 당시 59세)씨 살해사건 범인 2명 가운데 주범인 마커스 윌리엄스(25)에게 징역 31년 2개월이 선고됐다.

피어스 카운티 법원 토마스 퀸랜 판사는 지난 1일 열린 윌리엄스의 선고 공판에서 1급 살인혐의로 기소돼 유죄를 시인한 윌리엄스에게 이 같은 형량을 선고한 뒤 “피고는 씻을 수 없는 범죄를 저질렀다”고 질책했다.

윌리엄스는 지난 2019년 11월 14일 밤 10시께 맥코드 마트에 갔다.


공범인 보나파시오 레이놀드가 가게 밖에서 1999년식 도요타 캠리승용차를 대기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스 혼자 편의점 안으로 들어간 뒤 범행을 감행했다.

윌리엄스는 매장에서 BBQ 소스를 살 것처럼 하나를 들고 계산대로 간 뒤 현금등록기가 있던 카운터로 다가가 최씨를 밀어낸 뒤 돈을 훔쳐가려고 시도했다.

당시 윌리엄스 왼편에 서있었던 최씨는 계속 범행을 저지하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복부등에 수차례 칼에 찔렸다.

윌리엄스는 최씨를 칼로 찌르고 밀어내면서 돈을 훔쳐 문 쪽으로 달아나자 최씨는 칼에 찔린 상태에서 제압용 바통(collapsible baton)을 들고 윌리엄스를 쫓아가 싸움을 벌였다.

윌리엄스는 이후 편의점 밖으로 나가 공범인 레이놀드가 대기하고 있던 캠리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편의점 밖에까지 쫓아나갔던 최씨는 범인들이 달아나자 편의점으로 들어와 피를 흘린 상태에서 자동차 열쇠를 갖고 편의점 문을 잠근 뒤 자신의 차량에 올라탄 뒤 밖으로 나오지 못한 상태로 쓰러졌다.

이후 최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병원에서 숨졌다.

윌리엄스와 레이놀드는 강도를 벌인 뒤 최씨가 숨졌다는 뉴스를 본 뒤 친구에게 범행사실을 털어놨으며 이 친구가 자수하도록 설득했으나 말을 듣지 않자 경찰에 제보를 하면서 최종적으로 신원이 확인됐다.

이날 선고공판에 참석했던 최인자씨 딸 앤젤라 최씨는 “당신은 우리의 전부를 빼앗아갔다”며 “당신은 우리 어머니의 삶을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고 윌리엄스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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