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공급고교 졸업생 무료 CC 진학 지망자 껑충

2021-04-02 (금)
크게 작게

▶ ‘시애틀 프로미스’에 고졸예정 절반이상 신청

시애틀지역 공립고교 졸업생들에게 무료로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을 제공하는 ‘시애틀 프로미스’ 프로그램에 올해 고3 학생 2,100여명이 지원했다.

이들 중 66%가 흑인을 비롯한 유색인종 학생이다.

프로그램 운영국장인 멜로디 맥밀란은 올해 시애틀 프로미스 지원자 수가 올가을 전체 고교졸업예정자 수의 50%를 상회한다며 코비드-19 팬데믹의 해였던 지난해보다 19%나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맥밀란은 올해도 팬데믹 영향으로 지원자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가 딴 판이라며 지난해엔 시애틀의 3대 커뮤니티 칼리지(노스, 사우스, 센트럴) 등록률이 전해보다 11% 감소했다고 말했다.

맥밀란은 지난해 고3생들이 대면수업도 받지 못하고 졸업한 상황을 목격한 올해 고3생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서 고교졸업 후의 교육을 보장해주는 프로미스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녀는 고3생들의 계획은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며 특히 소수민족을 비롯해 팬데믹으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에는 대학 교육비를 보장해주는 프로미스 프로그램이 큰 위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맥밀란 국장은 지원자가 늘어났지만 이들이 거의 모두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만나기가 매우 어려웠다며 담당자들이 시애틀교육구외 협조로 모든 고3생들에게 상담날짜를 정해주고 일일이 만나 지원절차를 설명해주고 통역을 통한 워크숍도 여러 차례 가졌다고 설명했다.

시애틀 프로미스는 지난 2018년 선거에서 주민들이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켜준 ‘가족, 교육, 유치원, 약속 징세안(FEPPL)’을 근거로 출범했다.

시애틀 공립고교 졸업생들에게 2년간 대학교육비를 지원해주는 이 프로그램은 당초 6개 고교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한 소위 ‘13학년 장학금’ 프로그램에서 확장됐다.

이 프로그램은 민간 기부금으로 1년간의 대학교육비를 지원했었다.


이후 시애틀 프로미스 프로그램은 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소외계층을 위한 모범적 교육지원 플랜으로 극찬을 받았고 뉴욕, 캘리포니아, 미시간, 오리건 등 전국 각 주로 파급됐다.

이 프로그램의 혜택이 시애틀지역 고교 졸업생들에만 국한된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가운데 ‘킹 카운티 프로미스’ 프로그램도 추진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시애틀처럼 졸업생들에게 커뮤니티 칼리지 교육비를 지원해주지는 못하지만 킹 카운티 프로미스는 영세 주민이 많은 남부지역 고교들과 파트너를 이뤄 학생들에게 고교졸업 후의 성공적인 삶의 방향에 관해 상담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