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팬데믹과의 전쟁’ 승부 어떻게?

2021-04-0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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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종 진척되지만 변종 바이러스 확산 걸림돌

▶ “이르면 다음주부터 백신 주문량만큼 받을 수 있어”

워싱턴주 ‘팬데믹과의 전쟁’ 승부 어떻게?

로이터

워싱턴주가 코로나바이러스에 맞서서 벌이고 있는 ‘팬데믹 전쟁’의 전망은 낙관적이면서도 비관적일 수 있다고 주정부 보건 관계자들이 말했다.

이들은 팬데믹 전쟁의 라이벌 장수가 ‘백신접종 진척’과 ‘변종 바이러스 확산’이라고 밝히고 이들 두 장수가 똑같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백신접종의 낙관론은 다음과 같다.

▲워싱턴주 주민 130만명이 접종을 완료했다. 15일부터는 16세 이상 630여만명이 접종 대상자가 된다. 우메어 샤 보건부장관은 이날을 ‘백신접종 날(Vax Day)’로 정했다.


▲현재 매일 평균 5만6,000여명이 접종받는다. 보건부의 원래 목표인 4만5,000명보다 훨씬 많다.

▲지난 3월29일 현재 330만 도즈(1회분 주사량)가 접종됐다(연방정부가 공급한 전체 백신의 83%). 야키마에 연방정부가 운영하는 대량 접종장소가 설치돼 하루 최대 1,200명이 접종 받고 있다.

▲감질나게 공급돼온 백신이 빠르면 다음 주부터 주문량만큼 받게 된다. 다음 주에만 역대 최고기록인 46만 도즈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올 여름부터 12~15세 어린이들도 화이자-비오엔텍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하지만 비관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4차 감염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샤 장관은 워싱턴주의 심장부인 킹-피어스-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팬데믹이 끝날 때까지는 팬데믹이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변종 바이러스의 확산이다.


기존 코비드-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더 큰 피해를 일으키며 백신접종의 면역력을 따돌리는 변이 바이러스가 최근 확진자들 중 과반수에서 추출됐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보건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17일부터 3월13일 사이에 워싱턴주에서 검진된 확진자 중 약 3분의1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보건부 관계자는 4차 감염확산이 일어난다 해도 이미 워싱턴주의 65세 이상 노인들 중 73%가 최소한 1차 접종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크게 우려되지는 않지만 아직도 접종 받지 않은 65세 이상 노인이 33만여명에 달한다며 이들에게 서둘러 접종 받도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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