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 주모자 고든 리디 90세 사망
2021-04-01 (목) 12:00:00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부른 워터게이트 사건을 주모한 고든 리디가 지난달 30일 숨졌다. 향년 90세.
AP통신에 따르면 리디의 아들 토머스는 그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있는 딸의 집에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리디의 사인을 밝히지 않았지만, 코로나19로 숨진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리디는 닉슨 전 대통령의 정적들에 대한 정보를 납치, 무단침입, 도청 등을 통해 수집하는 ‘젬스톤’(Gemstone) 작전을 기획한 인물이다. 닉슨 전 대통령을 사임에 이르게 한 워터게이트 도청 사건도 젬스톤 작전의 일부다.
연방수사국(FBI) 요원이었던 리디는 1972년 6월 동료 공작원 하워드 헌트와 함께 워싱턴 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사무실에 잠입해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