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민 102명 백신접종 후 다시 코로나에 감염됐다

2021-03-3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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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건부 지난 2월 이후 백신접종자의 0.1%

▶ 31일부터 60세 이상 백신접종 시작

워싱턴주민 102명 백신접종 후 다시 코로나에 감염됐다

로이터

워싱턴주 정부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백신을 접종한 주민 가운데 100명 이상이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30일 “지난 2월1일 이후 백신접종자를 추적한 결과, 현재까지 모두 102명이 2차까지 백신을 접종한 이후 다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주 보건부 관계자는 “이처럼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코로나에 감염된 비율은 전체 접종자의 0.1%에 해당한다”며 “이 같은 백신 접종 후 양성판정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주에서 지난 29일 밤까지 모두 324만 5,982도스의 코로나 백신 접종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1차나 2차의 백신을 접종한 주민은 모두 206만7,942명이며 이 가운데 2차까지 접종을 모두 마친 주민은 123만 41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2차까지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다 하더라도 100% 코로나 감염을 막을 수 없다”면서 “백신 접종 후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걸려 양성 판정을 받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현재 집단면역이 생기지 않은 시점인 만큼 마스크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 유지는 물론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워싱턴주가 당초 계획대로 31일부터 코로나 백신접종 대상자를 기존 만 65세 이상자에서 만 60세 이상자로 낮췄다.

60세 이상자 뿐 아니라 레스토랑 종사자, 식료품업체 종사자, 제조업체 및 건축업 종사자들도 이날부터 백신 접종 대상이 됐다. 또한 2개 이상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16세 이상 주민도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31일부터 워싱턴주 주민 200만명이 추가로 접종 대상에 포함됐다.

이로 인해 기존 접종 대상이었던 300만명에 이어 200만명이 추가되면서 워싱턴주 전체 주민 734만명 가운데 500만명이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어 오는 5월1일부터는 16세 이상 워싱턴주 모든 성인이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이 된다. 나머지 청소년 및 어린이 등은 추후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주에서도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여서 제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9일 밤 11시59분 현재 주내 전체 코로나 감염자는 36만3,23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현재까지 입원환자는 모두 2만490명으로 나타났다.

입원 환자수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중이거나 입원 치료 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 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합한 숫자이다.

현재까지 주내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주민은 모두 5,237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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