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퇴역군인 폭행범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
2021-03-31 (수)
캐서린 김 기자
샌프란시스코 길거리에서 아시안을 비방하고 아무런 이유없이 아시안에게 주먹을 날린 빅터 브라운(53)이 증오범죄 혐의로 기소됐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브라운은 당초 경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최근 SF검찰은 이 사건을 중범죄로 격상시켰고 증오범죄 혐의를 적용했다. 이번 기소는 최근 아시아계를 타깃한 증오범죄가 베이지역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급증하면서 범죄 동기를 증오범죄로 명확히 하고 그에 마땅한 처벌을 내려야한다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이뤄진 것이다.
지난 13일 SF 잉글사이드 지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아시아계 퇴역군인 론 투아손(56)에게 다가간 브라운은 인종차별적 욕설을 하며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 당신들 때문에 문제(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했다”며 투아손을 폭행했다. 브라운의 공격으로 길바닥에 쓰러진 투아손은 폭행으로 눈이 부었으며 기억력 감퇴 증상을 겪고 있다.
경찰은 폭행장소 인근에서 브라운을 체포했다. 지난 26일 법정에 출두한 브라운은 자신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브라운은 이전에도 산타클라라카운티에서 버스 운전사를 구타하는 등 3차례 체포된 전력이 있다.
<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