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스트롬 6억7,500만달러 규모 채권발행

2021-03-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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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거운 증권시장 덕분에 무담보로

노스트롬 6억7,500만달러 규모 채권발행
시애틀에 본사를 둔 120년 전통의 고급백화점 노스트롬이 코비드-19 팬데믹 때문에 덤터기 쓴 빚을 갚고 추락한 신용등급을 만회하기 위해 결국 채권을 발행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노스트롬이 지난주 6억7,500만달러 규모의 무담보 채권을 발행했다며 이를 통해 채무상환 시간을 벌고 채권자들의 소송을 무마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작년 팬데믹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강등된 신용등급으로 운영자금을 융자하기 위해 저당 잡혀야 했던 시애틀 본사건물 등 주요 부동산의 담보도 해제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작년과 달리 요즘 증권시장에서는 담보 없는 대기업 채권들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고 융자비용도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노스트롬으로서는 이번 채권 발행이 채무기업에서 우량기업으로 복귀하는 대장정의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기업체들이 3대 신용평가 회사 가운데 한 곳에서만 강등판정을 받아도 융자하기가 매우 까다로워지는 등 기업체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진다며 노스트롬은 작년 9월 S&P 글로벌로부터 투자단계 등급을 취소당했고 그에 앞서 무디스로부터도 부정적 전망을 판정받았었다.

이에 따라 노스트롬은 8억달러의 기존 크레딧라인을 모두 소진했고 시애틀 본사건 물울 포함한 12개 매장 및 물류센터 건물을 담보로 6억달러를 8.75%의 높은 이자율로 융자했다.

이번 채권의 이자율이 2.3%~4.25%여서 연간 이자부담을 최대 2,900만달러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노스트롬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팬데믹 상황이 여전히 지속된 지난 1월 기준으로 매출이 4분기 연속 감소했다.

연중 최대대목인 작년연말 9주간에도 전년 동기대비 22% 줄었다.

신용등급 회사 핏치는 여전히 노스트롬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과 함께 투자단계의 최저등급을 매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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