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 밤중 불빛소동 벌어져...스페이스X 로켓 잔해

2021-03-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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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북미 하늘서 포착

지난 25일 밤 시애틀과 캐나다 밴쿠버를 포함해 서북미지역 하늘에서 움직이는 이상한 불빛이 포착돼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밤 9시가 조금 지난 시각 캐나다 밴쿠버BC, 시애틀등 워싱턴주 전역, 아이다호주 보이지, 오리건주 전역에서 북서쪽 하늘에 유성과 같이 가로로 서서히 움직이는 불빛이 포착됐다는 신고가 빗발쳤다.

주민들은 “통상적으로 유성은 아래쪽으로 내려오는데 이 불빛은 크고 작은 불빛들이 무리를 지어 옆으로 움직였다”고 표현했다.


소셜 네트워크는 물론 기상청에 이 같은 불빛에 대한 문의와 신고가 빗발치자 기상청은 이날 밤 늦게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의 팰콘9 로켓의 잔해들이 지구 대기권으로 떨어지면서 보이는 불빛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런 머스크가 이끌고 있는 스페이스X는 통신위성을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이날 보인 불빛은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발사장에서 지난 3일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페이스X는 3월에만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사용할 소형 인공위성 240대를 발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페이스X는 2021년까지 550km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소형 위성을 약 1만2000여 기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초고속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스타링크’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 5월 첫 발사 이후 2020년 말까지 총 16번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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