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한국문인협회 4·29 29주년 기념
▶ 한·영 문학공모전 6월30일까지 제출

미주한국문인협회 최혜령 부회장(왼쪽부터), 김준철 회장, 이용우 이사장, 정국희 전임회장이 4·29 폭동 기념 문학공모전 참여를 부탁했다.
“30년이 되어 가는 LA 폭동의 아픔을 되새기는 4·29 기념 한·영 문학 공모전이 열립니다”
미주한국문인협회(회장 김준철)가 LA 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과 공동으로 한인사회에 의미 있는 행사를 주최한다. 4·29 폭동 관련 수기 및 문학 작품 공모로 시, 수필, 소설 작품을 한국어나 영어로 오는 6월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김준철 회장은 “4·29 폭동은 앞만 보며 살아오던 이민 사회에 큰 각성을 하게 한 사건이었다. 단순히 나만 잘하고, 열심히, 소리 없이, 티 나지 않게 섞여서 살아가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깨우치게 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일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었던 경험은 어마어마한 충격이었고 그 시기를 기점으로 우리 이민 사회는 정치적인 힘이 필요하고 그것을 위해 적극적으로 내가 사는 사회에서 소리를 내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주한국문인협회가 한국문화원과 함께 4·29 폭동을 직접 겪었던 피해자나 혹은 옆에서 지켜본 이들의 증언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다시 돌아보며 그들을 통해 LA 사태의 폭력적 체험이 한인에게 어떤 영향과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변화하고 적응하며 다시 일어선 이민자의 힘을 알리고자 한다.
이 공모전의 아이디어를 낸 장소현 시인은 “그 어느 것보다 문인으로서 문학으로 사회의 아픔에 동참하고 또 그것을 넘어서 위로하며 기록을 남기는 것은 문인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주한국문인협회 이용우 이사장도 “이민 사회 안에서 함께 아파하며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이민 역사를 기록하는 가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공모전은 대상 1,000달러, 최우수상 500달러 각각 1명, 우수상 4명에게 200달러의 상금이 주어지며 수상작은 추후 엮을 예정인 4·29 30주년 기념 작품집에 수록된다. 원하는 경우 작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미주한국문인협회에서 도와줄 계획이다.
김 회장은 “개인 및 한인회, 각 한인 단체에서 보관하고 있는 4·29 폭동 관련 증언이나 사진도 모집하고 있다”며 “미주문인협회 작가를 비롯하여 미국 작가들의 작품을 시, 소설, 산문의 형태로 모은 작품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메일 junckim@gmail.com 문의 (213)265-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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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