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6일만 또 총격참사 10명 사망…21세 청년이 콜로라도 마트서 난사

2021-03-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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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65세 희생

▶ 희생자엔 경찰관도 포함…범인 1급 살인혐의 기소

6일만 또 총격참사 10명 사망…21세 청년이 콜로라도 마트서 난사

콜로라도주 볼더의 한 주민이 23일 전날 총격참사로 10명이 숨진 킹 수퍼스 총격 현장에 마련된 추모소 앞에 앉아 눈물을 훔치고 있다. /로이터

콜로라도주 한 식료품점에서 22일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관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

총격은 이날 오후 콜로라도주 볼더의 ‘킹 수퍼스’식료품점에서 발생했다.

마리스 헤롤드 볼더 경찰국장은 사건 브리핑에서 에릭 탤리(51) 경관을 포함해 20~65세의 무고한 시민 10명이 총격에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콜로라도 주민인 21세 남성 아흐마드 알 알리위 알리사로 확인됐다.

한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진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이 일어난 지 엿새 만에 다시 미국에서 총격 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용의자는 이날 AR-15 소총을 사용해 경찰과 대치를 하며 범행했다.

경찰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하자 현장에 중무장한 특수기동대(SWAT)를 대거 투입하고 현장에 헬기 여러 대를 띄웠다.

식료품점을 에워싼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건물이 포위됐다며 용의자를 향해 무장을 풀고 투항하라고 압박했다. 탤리 경관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대응하다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다음날인 23일 용의자에게 10건의 1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고, 이날 볼더 카운티 교도소에 그를 수감했다.

볼더 카운티 검찰은 알리사가 콜로라도주 중부 도시 알바다 출신이며, 생애 대부분을 미국에서 살았다고 밝혔다.

알리사는 전날 총격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며 총격전을 벌이다 다쳤다.


그는 체포 직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다.

현지 방송 카메라에는 총격 사건이 벌어진 뒤 수갑을 찬 채 식료품점 매장 밖으로 끌려 나오는 한 남성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경찰에 의해 구급차에 실려 갈 때 상체에 옷을 입지 않았고, 오른쪽 다리에 피를 흘리며 절뚝거렸다.

경찰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 범행 동기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마이클 도허티 볼더 카운티 검사는 수사관들은 용의자가 왜 식료품점에서 발포했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며 수사 초기 단계지만 용의자가 유일한 범인일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실었다. 또 용의자 집에서는 다른 무기도 발견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경찰은 총기 난사에 희생된 탤리 경관 외에 나머지 사망자 9명의 나이와 이름도 모두 공개했다.

이들은 20∼65세의 무고한 시민들로 확인됐다.

사망자는 데니 스트롱(20), 네븐 스태니식(23), 리키 올스(25), 트랄로나 바르코비아크(49), 수잰 파운틴(59), 테리 리커(51), 케빈 머호니(61), 린 머리(62), 조디 워터스(6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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