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시의회, 만장일치로 무숙자 호텔수용비용 ‘OK’

2021-03-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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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0만달러 재정지출안 만장일치 가결

시애틀시의회, 만장일치로 무숙자 호텔수용비용 ‘OK’

로이터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이 무숙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호텔 객실 200개를 임대하고 미니가옥도 건립할 수 있도록 시의회가 1,200만달러 재정지출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안건을 발의한 앤드류 루이스 시의원은 무숙자들이 “사사롭고 위생적이며 사방이 벽으로 가려 있고 잠글 수 있는 문을 갖춘 방에서 위엄 있고 안전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년 말까지 무숙자 200명이 임시로 머물 수 있는 거처를 마련하기 위한 이 재정지원은 연방 긴급재난관리국(FEMA)으로부터 추후 환불받을 수 있을 것으로 시당국은 기대한다.


하지만 로레나 곤잘레스 시의장은 “1,200만달러를 100% 환불받는다고 100%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하고 일부만 환불 받아도 시애틀 시정부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시정부와 킹 카운티 정부가 보호소에 수용되지 않은 무숙자들을 약 1,000개의 호텔객실과 수십개의 미니 가옥에 수용하려면 연방정부의 조각 지원금이라도 긁어모아야 한다며 이런 사업에 매월 수천만 달러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시의회는 작년에 호텔객실 300개와 미니 가옥 120개 및 보호소 침상 125개 증설 등을 위해 재정지출을 승인했다며 이번에 또 1,200만달러를 지원함에 따라 팬데믹 기간에만 총 725개의 보호공간이 확충되는 셈이라고 곤잘레스는 덧붙였다.

킹 카운티 정부는 호텔에 무숙자 470명을 수용하고 있다.

이들 중 렌튼의 옛 레드 라이언 호텔에 수용된 225명은 시애틀 시정부와 경비를 공동 부담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FEMA는 코비드-19 팬데믹과 관련된 무숙자 수용 경비는 100% 환불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땐 환불비율이 75%에 머물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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