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워싱턴주가 22일부터 코로나 예방을 위한 방역조치를 3단계로 완화하고 나서면서 업소별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지사 지난해 3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출금지령’을 발령한 지 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진 3단계 조치로 인해 이날부터 워싱턴주 전역에서 각종 비즈니스에 대한 실내 입장정원이 대폭 늘어났고, 야외활동도 허용됐다.
주민들에게 가장 피부로 와 닿는 조치는 식당이나 레스토랑의 실내 입장 고객이 수용인원의 50%로 대폭 늘어난 점이다.
영화관, 소매점, 헬스클럽도 정원의 50%까지 입장객이 허용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이 유지될 경우 최대 400여명까지 실내외 집결이 허용된다.
프로 스포츠의 관객 입장, 고등학교 방과 후 운동 등도 재개되는 한편 수용인원의 25%까지 입장객을 허용한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매리너스는 오는 4월1일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열리는 올 시즌 개막전에 9,000명을 수용하기로 하고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다.
물론 현재도 가능한 한 원격 재택근무도 권장되고 있지만 대기업 등도 사무실 수용인원의 50%까지 출근을 가능토록 했다.
이처럼 입장할 수 있는 고객의 수를 대폭 늘린 상태로 식당 등의 영업이 허용되면서 대부분의 업소들은 크게 반기는 입장이다.
1년 동안 제대로 장사를 하지 못해 렌트비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실질적인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상당수 업소들은 여전히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우선 현재까지 워싱턴주 코로나 백신 접종을 1차라도 맞은 주민 비율이 23% 정도에 그쳐 코로나 감염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우려로 인해 실제 수용인원을 정원의 50%까지 늘린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손님들이 많이 찾아올 지는 미지수기 때문이다.
실내 영업 확대를 위해 종업원을 더 고용하는 등 막상 비용을 더 지출하더라도 매상이 그에 따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워싱턴주가 이날부터 방역조치를 3단계로 완화했지만 당분간 테이크아웃이나 배달만 계속하겠다는 식당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시애틀시의 경우 지난 1년 코로나 팬데믹 동안 모두 260개 소매점이 완전 문을 닫았으며 이 가운데 183개는 다운타운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