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홈리스 관리국장에 마크 돈스 발탁

2021-03-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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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리스 대책 첫‘수장’선정

시애틀 지역에서 날로 심화되고 있는 홈리스 문제의 대응전략을 통합적으로 이끌어갈 첫 ‘수장’이 선출됐다.

킹 카운티 주요 도시의 시장들과 홈리스 경력자들로 구성된 ‘지역 홈리스 관리국(RHA)’ 이사회는 18일 투표를 통해 오하이오주 출신 정책분석가 겸 사회운동가인 마크 돈스(35)를 초대 RHA 국장으로 만장일치 선출했다. 돈스는 4월26일 부임한다.

RHA 이사회는 작년 초 전국적으로 국장 후보를 물색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터지면서 연기된 데다가 첫 번째 영입대상자였던 애틀랜타의 인종 평등문제 전문가가 고사하는 바람에 두 번째 영입 대상자였던 돈스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돈스는 2년전 RHA 구성을 도왔었다.

돈스는 날로 악화하는 홈리스 위기에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는 홈리스 처지를 겪어본 사람들이 가장 잘 안다는 주장을 평소 펼쳐왔고, 특히 정부와 계약을 맺고 홈리스들을 직접 돌보는 비영리 기관들에 날 센 비판을 가해 왔다.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은 18일 이사회 모임에서 “매사 돈스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자리에선 모든 사람의 동의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고 돈스는 “격렬하게 헌신적이고 모든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스타일”이라고 치켜세웠다.

현재 조지타운의 홈리스 미니가옥에 거주하는 RHA의 해롤드 오돔 이사는 2년전 돈스와 함께 RHA를 결성하면서 그가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임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RHA는 시애틀과 주변 도시 및 비영리기관들이 홈리스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3년여 간 추진해온 끝에 가까스로 결성됐다.

그 전에 있었던 비슷한 성격의 ‘홈리스 종결 위원회’는 얼마 못 가서 ‘모든 가정(All Home)'으로 대체됐고 ’모든 가정‘ 역시 지난해 해체돼 RHA로 바뀌게 됐다. 실패한 두 기구는 정책 결정권과 예산 사용권이 없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시애틀 시정부 측은 시애틀 관내의 홈리스들 중 상당수가 외지의 유입자들인데도 시애틀 시정부가 RHA의 전체 예산 1억3,200만달러 중 절반이 넘는 7,500만달러를 부담하고 있다며 외곽 도시들도 출연금을 늘리든가, 최소한 보호소와 홈리스 주택을 증설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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