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해 표기 등 그대로…반크, 시정 요구 서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는 미 중앙정보국(CIA) 간행물 ‘월드 팩트북’(World Factbook)의 한국 관련 오류가 올해도 전혀 수정되지 않은 채 발간됐다고 17일 밝혔다.
‘CIA 월드 팩트북’은 260여 개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에 관한 각종 정보와 통계가 수록돼 있어 각국 기관을 비롯해 교육기관, 출판사, 통신사, 뉴스,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서 복제되거나, 인용되고, 재생산되는 만큼 파급력이 매우 크다고 반크는 전했다.
반크는 2019년과 2020년 발행된 ‘CIA 월드 팩트북’에서 한국의 언어를 ‘한국어와 영어’ 공용어로, 독도를 ‘리앙쿠르 록스’로, 울릉도를 ‘강원도’ 관할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항의와 함께 시정을 요청했다. 각각 ‘한국어’, ‘독도’, ‘경상북도’, 동해’로 고쳐달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4월 발간 예정인 2021년 판에서도 이러한 오류는 전혀 고쳐지지 않았다. 반크가 전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24개의 오류가 발견됐다.
‘리앙쿠르 록스’라는 명칭은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을 딴 것으로, ‘독도’(Dokdo)라는 고유 명칭으로 불려온 섬을 배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는 것은 제국주의적 발상을 정당화하는 것이라고 반크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