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보잉필드 항공박물관서 28일 팬데믹후 첫 록 공연

2021-03-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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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터진 이후 처음으로 시애틀지역에서 실외 라이브 록뮤직 공연이 열려 1년간 이어져온 팬들의 갈증이 조금이나마 풀리게 됐다.

연예계는 대면 콘서트가 1년여만에 실질적으로 처음 열린다는 사실보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라이브 쇼가 더 많이, 더 자주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에 더 부풀어 있다.

오는 28일 흑인 쌍둥이남매 듀엣인 ‘블랙 톤즈’가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장소가 매우 특이하다. 보잉 필드의 항공박물관 내에 있는 3.2 에이커 규모의 ‘비행기 누각(Aviation Pavilion)’이다. 지붕만 있고 벽이 트인 전시장이다.


보잉의 초창기 비행기부터 제2차 대전 폭격기와 최신 첨단 여객기까지 빼곡하게 전시돼 있다. 블랙 톤즈는 이날 787 ‘드림라이너’기에서 내려 무대에 오르게 된다.

참관자는 선착순 예약자 150명으로 제한되며 2명에서 4명까지 그룹을 이뤄 사회적 거리두기(8피트)를 실천한 채 전원 비행기 사이사이에 설치된 의자에 앉게 된다.

입장료는 그룹당 80~160달러이다.

한 사람당 40달러 꼴이다. 17일 현재 10 그룹 분만 남기고 모두 매진됐다.

행사 주최 측은 이번 공연이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발표한 방역 2단계 가이드라인에 맞춰 준비됐다고 밝혔다.

제2 단계는 실외 콘서트를 수용정원의 25%(혹은 최고 200명) 한도 내에서 허용하고 있다. 인슬리 주지사의 가이드라인이 22일부터 3단계로 옮겨짐에 따라 실외 행사의 참가자 수도 최고 400명까지 늘어날 수 있게 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블랙 톤즈’ 공연이 팬데믹 기간에 시애틀에서 처음 열리는 대면 콘서트는 아니다.

지난해 스노퀄미 밸리 벌판에서 청중이 차량 내에서 듣는 드라이브인 콘서트가 열렸고 레이크 유니언에서는 청중이 보트 위에서 듣는 수상 콘서트도 열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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