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연방 의사당 난입 시위 시애틀 경관 6명은 누구?

2021-03-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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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항소법원, 카운티법원 신원공개 유보명령 연장

연방 의사당 난입 시위 시애틀 경관 6명은 누구?
지난 1월6일 연방 의사당을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추종자들의 시위에 동참했던 시애틀 경찰관 6명의 신원 공개가 워싱턴주 항소법원에 의해 당분간 더 보류됐다.

항소법원의 제니퍼 코 판사는 이들 경찰관의 신원을 공개하도록 시애틀 시당국에 허용한 킹 카운티 법원의 지난주 판결 배경을 항소법원이 검토할 수 있도록 유보하라고 판시하고, 이 케이스의 심의를 시작하기 위해 항소법원이 오는 4월2일 청문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경찰관은 지난달 자신들의 1월6일 행적에 대한 기록을 언론에 공개하겠다는 통보를 시당국으로부터 받고 킹 카운티 법원에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앞서 KOMO-TV 기자 등 4명은 워싱턴주 공공기록 공개법에 의거, 시당국에 이들의 행적기록 공개를 요구했었다.

이들 경관은 기록공개법이 수사를 받는 공무원들의 프라이버시와 관련 자료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운티법원의 샌드라 위들란 판사는 이들이 근무지를 이탈해 대대적으로 공개된 시위행사에 자발적으로 참가한 사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인됐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예외규정을 근거로 제출한 가처분 신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들이 상급법원에 항소할 수 있도록 기록공개를 1주일간 유보하도록 판결했다.

이들 경관은 1월6일 모두 비번이었다며 일반시민으로서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를 실천하기 위해 워싱턴DC에 갔지만 극우단체들의 소위 ‘선거도둑질 막기’ 난동에는 참가하지 않았고 다른 어떤 불법행위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날 ‘자랑스런 사내들’과 ‘선서 수호자’ 등 트럼프 추종들의 의사당 난입으로 연방 경찰관 1명을 포함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소셜미디어 동영상에 얼굴이 잡힌 시애틀경찰관 2명은 조사를 위해 즉각 휴직조치 됐다.

이들 외에 시위에 참가한 경찰관이 있으면 신고하라고 아드리안 디아즈 경찰국장이 지시한 후 4명이 자수했다.

경찰국 내사과는 이들 6명이 경찰국 내규나 기타 관련법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이다.

시 당국은 이번 주 항소법원에 소견서를 제출하고 이들 경관의 행적기록을 4명의 신청자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이들 외에도 시애틀타임스 기자를 포함한 25명의 추가 신청자들에게도 공개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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