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 만료된 기존 이사 2명은 연임돼 잔류
▶ 주검찰 요구한 ‘신임이사 5~6명’ 수용이 관건
지난 2018년부터 윌셔사립초등학교 폐교 사태 이후 학교 정상화를 놓고 파행을 이어오던 남가주 한국학원이 LA 총영사관과 합의해 새로운 ‘통합 이사회’를 구성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16일 열린 이사회에서 LA 총영사관이 추천한 6명의 인사 중 3명을 신임 이사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또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일부 기존 이사들의 연임 문제는 이사직 임기가 만료된 조희영 이사와 제인 김 이사의 이사직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내려졌다고 이사회 측은 밝혔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캘리포니아 주 검찰이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 측에 요구해왔던 커뮤니티 추천 신임 이사 5~6명 영입 기준에 못미치는 것이어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남가주 한국학원 이사회(이사회 박형만)는 16일 오후 5시부터 줌 화상회의를 개최해 신입 이사 선임과 관련한 논의를 가진 결과 LA 총영사관이 추천한 인사 6명 중 교육과 비영리단체 등과 관련한 일을 했던 3명의 인사을 신임 이사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신임 이사는 박성수 전 LA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정영조 전 흥사단 미주위원회 위원장, 라이언 이 사립학원 관계자 등이다.
이와 관련 한국학원 조희영 이사는 “남가주 한국학원을 이끌어 가는 데 가장 부합한 이사들을 이력서를 보고 결정한 것”이라며 “향후 한인 커뮤니티로부터 신임 이사 추천을 계속 받아 ‘통합이사회’를 꾸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LA 총영사관과 한국학원 이사회는 새로운 통합이사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현 이사진 이외에 동포사회 추천 인사를 동수로 선임한다는 방침에 합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남가주 한국학원은 기존 이사진 6명과 한인사회가 추천하는 인사 6명을 선임해 총 12명의 새로운 이사진을 구성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한국학원 이사회가 ‘통합이사회’ 구성을 차일피일 미루자 지난달 25일 캘리포니아주 검찰이 총영사관 측과 한국학원 이사회 사이의 타협점을 찾기 위해 온라인 중재 회의를 개최했다. 주 검찰 측은 오는 3월25일까지 한국학원 이사회가 새로운 통합이사회 구성을 마무리하고 명령했다.
이날 LA 총영사관 측에서는 이임한 박신영 전 교육영사 후임인 최하영 교육영사가 새로운 당연직 이사로 이사회 미팅에 참석했다.
최 영사는 “검찰 측에서 6명의 추천 인사 영입 문제를 5명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었다”며 “이사회가 추천인사 3명을 신입이사로 확정했으니,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서는 꾸준히 합의점을 찾아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이사직 임기가 만료된 조희영 이사와 제인 김 이사의 연임 여부도 최종 결정돼 현 이사회는 박형만 이사장을 비롯해 김덕순, 제인 김, 박신화, 조희영 이사와 당연직 이사인 최하영 교육 영사로 이뤄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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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