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선 암환자 백신접종 앞당길 수 없어

2021-03-1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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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선 암환자 백신접종 앞당길 수 없어

로이터

암 환자들이 코비드-19 백신을 우선적으로 맞을 수는 없나?

연방 질병통제센터(CDC)는 암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요인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워싱턴주에선 암 환자라는 이유만으로는 백신을 앞당겨 맞을 수 없다.

주 보건부가 정한 백신접종 우선순위에 따르면 50세 이상으로 두 가지 이상의 기저질환을 앓는 사람은 1B 단계의 제3 그룹으로 분류돼 4월 중순이나 말경에 접종 받는다.


하지만 암 외에 다른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는 이에 해당되지 않아 언제 접종 받을지 모르는 상황이다.

KING-5 뉴스는 전립선 환자인 스티브 크로포드가 주치의인 시애틀 암치료연맹의 징 젱 전문의로부터 “가능한 한 빨리 코비드-19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이 좋다”는 권고를 들었지만 실제로 백신을 접종 받게 된 것은 암 환자여서가 아니라 그가 65세 이상 연령대에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젱 박사는 암은 몸을 약화시키고 항암치료 과정에서 면역력을 저하시킨다고 지적하고 암 환자가 치료받다가 코비드-19에 감염될 경우 심각하게 합병증을 일으켜 위독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녀는 암 환자들이 백신접종 가부를 물어올 때마다 “빨리 접종 받으라”고 권한다며 “현재 방사선 치료를 받거나 케모세라피 치료를 받고 있는 과정이라도 혈액검사가 일정수준 이상으로 나오면 무조건 백신접종을 맞는 것이 환자들의 안전에 좋다고 강조했다.

젱 박사는 암이 코비드-19에 위험한 기저질환임을 인정하고도 암 환자들을 백신접종 순위에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지적하고 이들의 순위를 앞당겨 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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