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래종 얼룩무늬 홍합 비상사태...당국 긴급 박멸 작업

2021-03-09 (화)
크게 작게

▶ 시애틀서 처음 발견된 뒤 전국 애완동물 업소에 경보

외래종 얼룩무늬 홍합이 시애틀에서 처음 발견된 후 캘리포니아, 오리건, 알래스카를 포함한 전국 21개주에서 잇달아 보고돼 당국이 긴급 박멸작업에 나섰다.

연방 지질연구소(USGS)는 유라시아 지역의 민물조개인 얼룩무늬 홍합이 어항의 장식용 풀인 이끼에 붙어 있었다고 밝히고 이 풀은 우크라이나가 원산지라고 덧붙였다.

해양학자들은 이 조개가 방출될 경우 급격하게 번식돼 미국의 토종 어패류를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하수도를 비롯한 각종 도관을 막고 보트 등 어획 장비들도 망칠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어류야생부(WDFW)는 얼룩무늬 홍합이 지난주 시애틀의 한 애완동물 용품 업소에 수입돼온 ‘Betta Buddy’ 상표의 이끼 풀에서 처음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 업소 직원이 이를 USGS의 ‘비 토종 수생 동식물’ 데이터베이스에 올리자 담당 생태학자 웨슬리 대니엘이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의 한 애완동물 업소를 방문, 거기서도 이끼 풀에 붙어 있는 얼룩무늬 홍합을 발견했다.

USGS는 이 조개가 이미 미국 내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고 판단, 전국의 애완동물 용품 업소에 경보를 발령하고 이끼 풀을 수입했다면 즉각 제거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생태학자들은 애완동물 업소나 어항 소유자들이 이끼 풀을 플라스틱 봉지에 넣어 냉동고에 24시간 이상 얼리거나, 끓는 물에 1분 이상 담가뒀다 폐기하도록 조언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