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교육구 대면수업 다시 연기키로 결정

2021-03-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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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구 29일부터 유치원생과 장애학생 등교토록

시애틀 교육구 대면수업 다시 연기키로 결정

로이터

워싱턴주 최대 학생수를 자랑하는 시애틀교육구가 일부 학생들의 대면수업 재개를 놓고 교사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면수업 일정을 다시 연기했다.

시애틀교육구는 9일 “유치원생과 장애아 학생들의 대면수업 재개 일정을 오는 29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시애틀교육구내 유치원생과 장애아 학생들은 11일부터 대면수업을 재개할 방침이었다.


교육구는 “29일 유치원생 등의 대면수업을 위해 해당 교사 700여명이 오는 22일부터 출근을 해 안전한 수업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구는 이와 함께 시애틀 교사노조(SEA)와 함께 교사들의 안전한 출근 등을 위한 협상도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교육구는 최근 교사노조와 대면수업 재개를 놓고 마찰을 거듭하면서 학부모들이 큰 혼선에 빠졌다.

교육구측은 지난 주말 학부모들에게 전화를 걸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11일부터 유치원생 등의 대면수업 재개 사실을 알리면서 “만일 11일과 12일 교사들이 출근을 하지 않을 경우 교직원 등이 아이들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구측은 교사노조와 협상에 상관없이 대면수업을 강행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혼란이 거듭되자 교육구측이 대면수업 일정을 다시 잡게 된 것이다.

현재 시애틀 교육구내 교사들은 모두 6,000여명에 달하며 이들의 노동조합인 시애틀 교사노조는 교육구측이 대면수업을 위해 교사 700명을 교실로 복귀시키려는 방침을 거부한다는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였다.


교육구측이 교사들의 안전한 출근을 위해 백신접종 계획이나 방역수칙 등을 서류 등으로 합의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이에 대해 교육구 측은 교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생수를 줄이고 마스크 착용을 준수하는 등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한 방역태세가 충분히 돼있다고 반박하며 대면수업 강행 방침을 고수해왔었다.

이처럼 교육구측과 교사간의 마찰이 심화하면서 교사 노조는 데니스 주노 시애틀교육감의 불신임 결의안을 통과시킨 상태이다.

주노 교육감은 오는 6월말 사임하겠다는 뜻을 이미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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