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물 하나에 오퍼 45개 들어와” …시애틀지역 집사기 ‘하늘의 별’

2021-03-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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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물 약간 늘었어도

▶ 1년간 집값 킹 11%, 스노호미시 21%, 피어스 17%↑

“매물 하나에 오퍼 45개 들어와” …시애틀지역 집사기 ‘하늘의 별’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지역 집값 상승세가 끝없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올들어 2개월 연속 매물이 다소 늘긴 했지만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집사기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러다 보니 최근 퓨알럽에 매물로 나온 방 4개짜리 주택에는 무려 45개의 오퍼가 들어왔던 것으로 파악돼 시애틀 주택시장의 단면을 보여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서북미 종합부동산 정보업체인 NWMLS에 따르면 지난 달 킹 카운티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75만 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11.1%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전 달인 올 1월에 비해서도 한 달 사이 3.4%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NWMLS는 “시애틀과 벨뷰 등 워싱턴주 최고 인기지역인 킹 카운티에서 한 달 사이 집값이 3.4%나 오른 것은 지난해 6월이후 월 단위 상승폭으로는 가장 컸다”고 평가했다.

한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린우드와 에버렛, 에드먼드, 머킬티오 등 스노호미시 카운티내 단독주택의 2월 중간거래가격은 62만4,075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무려 21.2%나 폭등한 것이며 한 달 전인 올 1월에 비해서도 4%나 올랐다.

지난해 타코마지역이 미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주택 시장으로 분류됐던 것에 비하면 이제는 스노호미시 카운티가 워싱턴주에서 가장 뜨거운 주택시장으로 떠오른 셈이다.

역시 한인들이 밀집해 살고 있는 타코마와 레이크우드 등 피어스카운티 역시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이 46만2,000달러를 기록하면서 1년 전에 비해 17%가 뛰었고 한 달 사이에도 5%나 올랐다.


지난 달 킷샙 카운티 중간거래가격은 43만2,950달러로 1년 전에 비해서는 7.4%가 올랐으며 전달에 비해서는 1.8%가 올랐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에 비해 2월에도 매물은 약간 늘어났지만 킹, 스노호미시, 피어스, 킷샙카운티 모두 시장에 나와있는 주택매물이 모두 팔려나가는 기간을 조사한 ‘매물소진기간’은 3주에도 미치지 못해 극심한 매물부족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오퍼경쟁이 심화하면서 리스팅 가격보다 20%이상 가격으로 거래되는 케이스가 허다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독주택과 달리 콘도 시장은 그나마 다소 여유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급 콘도가 밀집해 있는 시애틀시의 경우 지난달 거래된 콘도의 중간거래가격은 47만5,00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3%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벨뷰 등 이스트사이트지역 콘도의 지난달 중간거래가격은 53만7,06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3.1%나 폭등했다.

쇼어라인, 레이크 포레스트 파크, 켄모어 등 노스 킹 카운티지역은 34만4,950달러로 1년 전에 비해 4.6%가 떨어졌으며, 뷰리엔, 턱윌라, 디 모인스, 페더럴웨이, 켄트 등 킹 카운티 남서쪽은 25만5,000달러로 1.8%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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