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코로나사망자 5,000명 돌파…80세이상 절반 차지

2021-03-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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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망자 발생 1년 만에 도달

워싱턴주 코로나사망자 5,000명 돌파…80세이상 절반 차지

로이터

워싱턴주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5,000명을 돌파했다.

주 보건부는 2일 밤 11시59분 기준으로 24명의 추가사망이 발생해 전체 사망자가 5,012명에 도달했다고 3일 밝혔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통계 집계의 문제로 이날 발표됐지만 워싱턴주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5,000명을 도달한 것은 지난 달 26일이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에서는 지난해 2월26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정확하게 1년만에 5,000명을 돌파하게 됐다.

워싱턴주에서는 지난해 2월26일 2명이 병원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사실이 확인돼 이틀 뒤인 2월28일 발표됐었다.

당시에는 워싱턴주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미국내 첫 코로나 사망자로 여겨졌으나 캘리포니아 등지에서 먼저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이 추후 확인됐다.

워싱턴주에서 단일 전염병으로 5,000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것은 현대에 들어 사실상 처음이다. 1920년대 스페인 독감 당시의 정확한 사망자 기록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사망한 워싱턴주 주민들을 인종으로보면 백인이 71%로 가장 많으며 이어 히스패닉이 12%, 아시안이 8%, 흑인이 3%, 하와이 및 퍼시픽 아일랜더인이 2%, 아메리칸 인디언이 2%, 다인종이 1%, 기타가 1% 등이다.

백인과 퍼시픽 아일랜더인, 아메리칸 인디언이 인구 비율에 비해 사망자 비율이 더 높았으며 아시안, 히스패닉, 흑인 등은 인구대비 사망자 비율이 거의 비슷하거나 다소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사망자의 50%가 80대 이상이었으며 40%가 60~79세, 40~59세가 9%, 20~39세가 1%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로 사망한 워싱턴주내 한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가족들이 코로나로 사망한 한인들의 신원 공개를 꺼리지만 이미 알려진 한인들 만도 상당수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주내에서 현재까지 코로나 감염자는 모두 34만2,236명으로 파악됐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감염자의 1.5%가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주 보건부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 백신 접종과 더불어 감염자, 사망자, 입원환자가 다소 줄어들고 있는 추세는 좋은 뉴스”라며 “하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등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큰 걱정인 만큼 마스크쓰기, 사회적거리두기 등은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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