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차세대들도 ‘3ㆍ1절행사’ …시애틀한인회 차세대가 주도한 온라인행사 개최

2021-03-02 (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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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차세대들도 ‘3ㆍ1절행사’ …시애틀한인회 차세대가 주도한 온라인행사 개최

시애틀한인회가 1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제102주년 3ㆍ1절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시애틀지역 한인 차세대들도 올해로 102주년 3ㆍ1절을 맞아 뜻 깊은 행사를 개최했다.

시애틀한인회(회장 이수잔ㆍ이사장 홍윤선)는 1일 오후 한인 1.5세나 2세대들이 주도한 가운데 온라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어렸을 적 이주해와 조국을 떠나 살고 있는 한인 차세대들이 102년 전 울려 퍼졌던 3ㆍ1독립만세 운동에 대한 역사를 배우며 자유와 독립 등의 소중한 가치를 다시금 되새겼다.


특히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논리를 펼쳐 국제적인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차세대들이 일제 만행에 대해 다시 한번 깨우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온라인 기념식에는 권원직 시애틀총영사는 물론 이수잔 회장과 김준배ㆍ한원섭ㆍ유철웅ㆍ조기승 전 회장 등 시애틀한인회를 이끄는 1세대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등 80명이 넘는 한인 차세대들이 줌(Zoom)은 물론 페이스북 생방송으로 진행된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권원직 총영사는 “다양한 분야에 포진하고 있는 우리 한인 차세대들은 소중한 우리의 자산”이라며 “20여년전 주미대사관에 근무할 당시 남한과 북한도 잘 구분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어느 누구도 대한민국을 무시하지 못할 정도로 국력이 강해졌다”고 상기했다.

권 총영사는 “102년 전 벌어졌던 3ㆍ1운동은 자유와 독립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였나를 보여줬던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은 “1919년 3 월1일 거족적으로 일어난 민족의 독립만세운동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뿌리에 대한 역사와 민족의식을 고취시키고 다시는 자주권을 잃는 비참한 식민지 역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겠다는 굳은 의지와 단결의 기회로 삼자”고 당부했다.

신디 류 워싱턴주 하원의원과 피터 권 시택 시의원 및 부시장도 참석해 인사말을 통해 “한민족의 피를 물려받은 것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시애틀한인회 차세대위원장인 줄리 강 박사(시애틀대학)가 주관한 가운데 워싱턴대학(UW)대학생인 이에녹군과 고교생인 강한나양이 사회를 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UW 잭슨스쿨의 알렉산더 마틴 교수의 강연으로부터 시작됐다.


마틴 교수는 3ㆍ1독립만세운동은 대한민국의 국가정신이 죽지 않았음을 보여줬다며 이같은 독립만세운동은 1926년 서울 학생운동은 물론 1929년 광주학생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마틴 교수의 강연이 끝난 뒤 참석한 학생들은 돌아가며 독립선언문을 한국어로 낭독하며 민족지도자 33인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비장하게 떨쳐 일어났던 그날의 결의를 되새겼다.

시애틀한인회는 이번 3ㆍ1절 행사를 준비하면서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과 3ㆍ1절’이란 주제의 동영상 콘테스트도 개최했으며 이날 기념행사에서 수상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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