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 교사 백신접종 앞당겨야”

2021-03-02 (화)
크게 작게

▶ 일부 주의원들, 조속한 학교재개 위해 주지사에 촉구 서한

“시애틀 교사 백신접종 앞당겨야”

로이터

시애틀교육구와 시애틀교사노조(SEA) 간의 학교재개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시애틀 출신 주의원들이 제이 인슬리 주지사와 제니 더컨 시애틀시장에게 교사들의 접종순위를 앞당기고 캠퍼스에 백신접종소를 설치해 교사들이 빠른 시일 내에 접종받도록 조치하라고 촉구했다.

시애틀 출신 상·하원 의원 10여명은 지난주 인슬리 주지사에게 서한을 보내고 팬데믹 상황에서 학교를 빨리 재개하려면 교사들의 백신접종이 우선돼야 한다며 수업에 전념해야할 교사들이 빠르고 용이하게 백신접종을 맞도록 학교에 접종장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인슬리 주지사는 교사들의 빠른 접종을 위해 이미 정해진 백신접종 대상 우선순위를 조정할지 여부를 1일 오후까지 밝히지 않았다.


주정부 우선순위에 따르면 50세 이상 교사들은 차 순위로 접종 받게 되지만 50세 이하가 주류인 대부분의 교사들은 봄철 이후에 맞게 돼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 문제가 근본적으로 고용주인 교육구와 고용인인 교사들이 해결해야할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대면수업이 주 전역의 1,400여 학교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도심이든 농촌이든, 고소득 지역이든 저소득 지역이든 별 문제가 없음을 자신이 직접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교육구와 SEA는 유치원생과 1학년생 및 장애아 2,500여명에 대면수업을 실시하기 위해 지난 1월부터 협상해왔지만 교사들의 백신접종이 걸림돌이 돼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교육구는 지난주 해당 교사 700여명에게 3월8일까지 교단에 복귀하도록 통보했고, SEA는 이에 맞서 일요일이었던 지난 2월28일 교육구를 상대로 3건의 불공정노동 행위를 들어 법원에 제소했다.

교사들의 우선적 백신접종은 시애틀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노사협상의 주요 쟁점이 돼왔다.

SEA와 워싱턴주 교사노조(WEA)는 학교재개에 앞서 교사들이 백신접종을 맞아야 하며 그러기 위해 기존 접종대상 우선순위에서 교사들을 상향조정하라고 요구해왔다.

SEA 소속 교사 6,000여명 중 약 절반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교사들이 교실복귀에 앞서 코비드-19 백신을 접종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교사들의 백신접종이 학교재개의 필수요건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각 주정부 당국이 교사들의 접종순위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고려하도록 권고했다.

CDC는 또 바이러스 검진을 확대하고 커뮤니티의 감염률이 높을 경우 온라인 수업을 계속하거나 대면수업과 온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채택하도록 권고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