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송 푸드’ 제니송-권 대표] 소스로 주류사회 맛을 사로잡다
2021-02-25 (목)
캐서린 김 기자
▶ 샐러드 드레싱, 바베큐 소스등 10종
▶ 세이프웨이, 홀푸드, 아마존 등 입점
제니송-권 대표
직접 개발한 소스로 주류사회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인소스업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한인 제니송-권씨의 ’제니송푸드’
대표적인 주류마켓 ‘세이프웨이’ 소스코너에 누구나 들으면 알법한 대형 브랜드들과 나란히 자리잡은 ‘제니송푸드’ 샐러드 드레싱과 바베큐 소스는 한인은 물론 미국인들 입맛까지 사로잡으며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북가주 세이프웨이 240여개 지점에 입점되어 있으며, 지난해 가을부터 남가주와 시애틀 등 서부 전역으로 확대됐다.
요리와 음식에 남다른 열정을 가진 제니송-권 대표는 “가장 처음 출시한 프리미엄 미소드레싱과 타마리 테리야키 소스는 꾸준한 사랑을 받는 한편 최근 출시된 코리안 바베큐소스는 판매율이 빠르게 증가하며 기대가 큰 제품”이라고 말했다. 2014년에 본격적으로 제조와 판매를 시작해 지난 7년간 무려 10개 종류로 확대시키며 주류사회에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이렇듯 주류사회에서 인기있는 소스 브랜드로 인정받기까지의 과정이 처음부터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1979년 산호세로 이민 온 권 대표는 1988년부터 약 15년간 쿠퍼티노와 마운틴뷰 등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며 요식업계에 뛰어들었다. 애초 IT회사를 다니던 그가 기존의 전문 분야를 뒤로하고 요식업계로 뛰어든 것은 음식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열정 덕이었다.
권 대표는 “일식은 소스에서 대부분의 음식맛이 나오는데, 특히 고객들이 나의 샐러드 드레싱과 테리야키 소스 등을 찾더라”고 말했다. 이어 “맨땅에 헤딩 하듯 남편, 아들과 함께 가족사업으로 시작한 ‘제니송푸드’가 로컬 마켓은 물론 2016년부터 세이프웨이 입점을 성공시키면서 입지를 확실히 굳혔고, 최근 아마존에도 입점이 됐다고 말했다. 홀푸드와 럭키, 본국 온라인 샤핑몰 ‘쿠팡’ 등에서도 판매가 되고 있다.
그는 “세이프웨이의 경우 대부분 소스 제조사가 백인 기업들”이라며 “유일한 한인 브랜드로서 그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이 가슴 벅차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스에 방부제 없이 오가닉 오일 등 좋은 성분들만 담았다”며 “타마리 테리야키 소스 3종은 비유전자변형(Non-GMO) 인증을 받고 글루텐 프리(Glueten-Free)”라고 자부했다.
사업 초기 마켓 곳곳을 뛰어다니며 샘플을 전달하고, 하루 4시간밖에 자지 못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소스 연구에 매진하는 등 눈코뜰새 없이 바빴던 때도 있었지만 제니송 권 대표는 그마저도 행복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나의 혼을 갈아넣은 소스를 통해 맛의 즐거움을 전하고 싶다”며 미 전역은 물론 전세계로 뻗어가고 싶다는 꿈을 전했다. 이어 “이민 1세대로서 많은 고생을 겪어온 만큼 북가주 한인사회를 위해 더욱더 봉사하고 싶다”는 바램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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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