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래종 잡목 제거 구슬땀…매달 마지막 일요일 시택공항 인근 공원

2021-02-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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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보존단체 포테라 주관행사에 자원봉사자 참여

시택 국제공항 인근의 노스 시택공원에서 매달 마지막 일요일에 이색 행사가 펼쳐진다.

4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정원가위와 곡괭이를 들고 나와 큰 나무 등걸을 휘감고 올라가는 잉글리시 아이비와 블랙베리 등 외래종 넝쿨 잡목들을 제거하고 워싱턴주 토종나무를 심는다.

시애틀항만청의 재정지원을 받아 비영리 환경보존단체인 포테라가 주관하는 이 자원봉사 사업은 시택공항 북쪽 5마일 지점에 자리한 165에이커 규모의 이 공원에서 걷잡을 수 없이 빨리 자라는 넝쿨나무들을 뿌리 뽑아 수목들을 보호하고 녹색공간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이 공원의 수목들은 시택, 뷰리엔, 디모인 등 공항주변 커뮤니티의 대기오염 완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미국 폐협회에 따르면 비행기 이착륙 항로 밑에 위치한 전국 216개 커뮤니티의 24시간 대기오염도 조사에서 시택은 14위를 차지했다.

도심 삼림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주민들의 스트레스와 우울증을 줄이며 수질 개선을 돕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폐협회는 설명했다.

시애틀항만청은 지난 2016년 이들 3개 공항주변 커뮤니티의 공원 보호를 위해 100만달러를 지원했다.

이 지원금 중 45만달러가 포테라에 배정돼 2018년부터 4년간 공원보수 작업이 시행돼오고 있으며 나머지 55만달러는 사우스 킹 카운티 다른 단체들의 환경보존 사업에 배정됐다.

포테라는 2005년 시애틀에서 ‘그린 시티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시작, 지금까지 타코마, 스노퀄미, 켄트, 레드몬드, 커클랜드, 에버렛, 퓨알럽, 턱윌라, 이사콰, 쇼어라인, 시택, 디모인, 뷰리엔 등 13개 커뮤니티로 확장했고 일부 스노호미시 카운티 커뮤니티에도 진출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원봉사자들로 운영되며 정부부처와 비영리기관, 민간 기업 등이 후원하고 있다.

포테라는 지난 2019년 시택 시정부와 20년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공항주변 3개 커뮤니티에 자리한 노스 시택 공원 등의 도심 삼림을 보살피고 교육용 수목 산책로를 개설하며 커뮤니티의 주택 소유자들에게 뜰에 심을 나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그린 시티’ 프로그램 매니저인 알리 레이크하트는 20년 파트너십 기간에 600만달러의 예산이 투입될 것이라며 프로그램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공원 이용자들에게 주인의식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요즘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공원들은 ‘만남의 장소’로도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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