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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주민 차량보유수 전국 2위ⵈ인구 1,000명당 610대

2021-02-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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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이후 폭증 추세 멈춰

시애틀주민 차량보유수 전국 2위ⵈ인구 1,000명당 610대

I-90를 달리는 차량들 / 시애틀 한국일보

한동안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던 시애틀 주민들의 차량 보유수(임대 포함)가 정점을 찍으면서 전국 10대 도시 중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시애틀 주민들의 보유차량이 2010년 38만9,000대를 기록한 이후 인구증가와 함께 해마다 빠르게 늘어나 2017년엔 46만1,000대에 달했다며 그 이후 2년간 인구는 2만5,000여명이 늘었는데도 차량 보유수는 늘지도, 줄지도 않아 2019년에도 46만여대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는 주택소유자들의 달라진 생활패턴 때문이라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2017~2019년 주택소유주들의 차량보유 수는 1만7,000대가 줄었고, 세입자들의 차량보유수는 1만7,000대가 늘어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었다는 것이다.


차량을 2~3대씩 보유했던 집주인들 중 한 대로 줄이는 사람이 많아졌고, 주인이 직접 거주하는 단독주택 수 자체가 지난 몇 년간 늘어나지 않았다는 게 주원인이다.

하지만 시애틀 차량의 대부분은 여전히 주택소유주들이 갖고 있다.

전체 46만여 대 차량 중 주택소유주들이 26만5,000여대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세입자들이 소유한 차는 19만5,000여대에 불과하다. 주택소유주 가운데 차가 없는 가구는 4%에 불과하지만 차 없는 세입자들은 31%에 달한다.

시애틀은 75만여명의 인구가 46만대의 차를 보유하고 있어 인구대비 차량보유 수에서 1,000명당 610대 꼴이다.

시애틀과 인구가 비슷한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워싱턴DC 등 대도시들의 차량 수는 시애틀에 훨씬 못 미친다.

‘자동차 왕국’으로 불리는 LA도 인구대비 차량 수에서 시애틀에 뒤진다.

시애틀보다 인구대비 차량보유 수가 많은 유일한 대도시는 남가주의 롱비치로 1,000명당 621대이다.


2위인 시애틀(610대)에 이어 LA가 583대로 3위, 마이애미가 518대로 4위, 시카고가 438대로 5위, 샌프란시스코가 430대로 6위, 필라델피아가 408대로 7위, 보스턴이 373대로 8위, 워싱턴DC가 369대로 9위, 미국 최대도시인 뉴욕이 239대로 꼴찌인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시애틀 중에서도 인구밀집 지역은 차 없는 가구가 많아 차이나타운-국제지구(CID)는 1,000명당 차량보유 수가 뉴욕과 비슷하고 퍼스트 힐, 대학구(UD) 및 다운타운도 마찬가지다. 반면에 차량 수가 거의 주민 수만큼 많은 곳도 있다.

웨스트 시애틀의 아로요 하이츠 지역은 1,000명 당 922대이다.

한편. 워싱턴주의 대도시들 가운데 시애틀 주민들의 차량보유 수는 가장 적은 편이다. 이웃 벨뷰 주민들은 1,000명당 662대를 보유(또는 임대)하고 있고, 타코마, 스포캔 및 밴쿠버 주민들도 각각 700대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타임스는 밝혔다.

타임스는 이 통계가 가장 최근인 2019년 센서스를 근거로 했기 때문에 작년에 터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의 영향이 반영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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