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코마한인회관 홈리스 방화로 화재 발생…14일 새벽

2021-02-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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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고ㆍ전기실 전소

타코마한인회관 홈리스 방화로 화재 발생…14일 새벽

타코마한인회관 창고 및 배전시설이 지난 14일 발생한 방화로 완전 소실됐다.

지난 주말 타코마 한인회관에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일부 시설이 전소됐다.

한인회(회장 온정숙)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요일이었던 14일 새벽 한인회관내에 있는 창고 및 전기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공간이 전소됐다”고 밝혔다.

건물 창고 및 전체 건물의 전기실로 사용되던 이 공간이 전소되면서 건물 전체 배전시스템이 불에 타 현재 모든 회관 건물에 3일째 전기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타코마 한인회관은 3개 건물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인회 사무실과 대회의실이 있으며 미국 교회와 애견미용실, 카드 비지니스 회사 등 3개 세입자가 입주해 있는 임대 공간이 있다. 이런 가운데 전기공급이 전면 중단되면서 세입자들도 영업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화재로 회관 본건물이나 세입자 건물에는 전기공급만 중단됐을 뿐 화재로 인한 별도의 피해는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한인회는 전해왔다.

한인회와 경찰은 당시 폭설이 내린 가운데 홈리스가 건물 지하 공간에 들어가 추위를 피하기 위해 불을 피우다 불이나 번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타코마한인회는 “그동안 홈리스들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겪고 있어 건물 주변에 철조망 울타리를 치는 등 자구 노력을 해왔지만 이번 폭설 및 추위에 몰래 들어온 홈리스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됐다”면서 “현재 보험사 등을 통해 피해 복구중”이라고 설명했다.

한인회는 “코로나 사태로 어려운 가운데 좋지 못한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한인회는 임원과 봉사자들이 합심해 이번 사태를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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