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하는 이경훈(30)이 샷 이글 전부터 "느낌이 굉장히 괜찮았다"고 밝혔다.
이경훈은 6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쳤다.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는 이경훈은 생애 첫 PGA 투어 우승을 노린다.
이경훈의 역대 PGA 투어 최고 성적은 2019년 4월 취리히 클래식 공동 3위다.
이경훈은 이날 6번 홀(파4)에서 벙커에서 친 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버디를 잡았고, 17번 홀(파4)에서는 그린 앞 약 37.5m 거리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린 위를 굴러 이글로 연결됐다.
15번 홀(파5)에서도 약 9m 거리 이글 퍼트가 다소 짧아 버디를 잡았다.
그는 3라운드 후 인터뷰에서 "초반 2번 홀에서 약간 실수가 나와 조금 어렵게 경기를 풀어 갔지만 그래도 타수를 잃지 않고 잘 막아 버틸 수 있었다"며 "17번 홀은 나도 그게 들어갈지 몰랐는데 이글이 되면서 끝까지 힘을 내 18번 홀 버디도 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경훈은 "17번 홀 어프로치 하기 전에 느낌이 굉장히 괜찮았다"며 "치고 나서 바운드가 잘 되는 것을 보고 '기회가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딱 들어가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떻게 보면 이런 기운이 18번 홀까지 이어져서 기분 좋게 버디로 오늘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는 컷 통과를 하지 못한 그는 "지난주 대회 이후 연습을 좀 했다"며 "연습을 통해 집중하면서 감이나 리듬을 되찾아 다시 좋은 궤도로 올라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공동 선두인 조던 스피스,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에 3타 뒤진 이경훈은 "아직 하루가 더 있으니까 저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우승도 한 번 바라볼 수 있다"며 "그런 생각으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최종 라운드 각오를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