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C밀란, 즐라탄 퇴장 뒤 인터밀란에 내리 2실점
▶ 코파 이탈리아 8강 탈락
AC밀란의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공을 다투고 있다. [로이터]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의 베테랑 골잡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밀란 더비’를 들었다 놨다.
AC밀란은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코파 이탈리아 8강에서 인터밀란에 1-2 역전패 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뜨거운 더비인 밀라노 연고 두 팀의 맞대결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골을 넣고 퇴장으로 패배의 빌미도 내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1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수비수 3명을 앞에 두고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반대편 골대 하단 구석에 꽂았다.
AC밀란에 리드를 안긴 이브라히모비치는 전반 종료 직전 인터밀란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와 충돌했다.
거친 파울을 당하던 루카쿠가 AC밀란 선수들과 언쟁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루카쿠와 이마를 맞대고 대치하는 등 전면에 나섰다.
주심에 따라서는 구두경고만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두 선수 모두에게 옐로카드가 주어졌고, 이게 화근이 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들은 전반전 뒤 라커룸으로 향할 때도 매우 거친 욕설을 주고받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 13분 드리블하던 인터밀란 수비수 알렉산다르 콜라로프의 발을 뒤에서 거는 파울을 했다.
주심은 또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밀라노 라이벌’을 10명이 상대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빠진 AC밀란은 내리 2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인터밀란 미드필더 니콜로 바렐라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카쿠가 후반 26분 성공시켜 1-1을 만들었다.
후반 52분에는 교체 투입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그림 같은 프리킥 감아차기 골을 터뜨려 인터밀란에 승리를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