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사이드 - 단합이 절실한 때

2021-01-20 (수) 여주영 고문
크게 작게
이집트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라고 할 만큼 풍요한 나라였다. 4대 문화 발상지인 나일강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집트 고센 땅에 이스라엘 민족이 430년간 머물렀었다.

당시 이집트에는 대형 뮤지엄이 있어 이집트 왕이 세계 석학들은 누구나 이 뮤지움을 거쳐 갈 수 있게끔 배려했다. 뮤지엄에는 수많은 역사서와 수십 만 권의 도서들이 비치돼 있었다. 이 도서를 보기 위해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름 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이 곳에 모여들었다. 당시 역사적으로 이름을 남긴 수많은 위인들, 바로 세계적인 철학자 탈레스와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아르키메데스 등이 다 뮤지엄을 거쳐 간 위인들이다.

오늘날은 모든 것이 비옥하고 풍족한 미국에서 세계적인 인물들이 대거 배출됐다. 각 나라에서 수많은 인재들이 미국에 건너와 세계 최고의 미국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예술 및 교육, 스포츠 등에 관해 공부하고 돌아가거나 미국에 정착했다. 자기 나라로 귀국한 인재들은 나라의 기둥으로 국가를 발전시키고, 미국에 머무른 사람들은 모두 각계에서 훌륭한 인물로 배운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세계인의 삶의 질을 바꾼 마이크로 소프트 회장 빌 케이츠, 애플의 창업주 고 스티브 잡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페이스북의 회장 마크 저커버그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이들 외에 정치, 경제, 문화 예술, 교육면에서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각계에 대거 포진, 미국을 더욱 더 발전시키고 있다. 또 첨단과학 이외 다방면에서도 수많은 인재들이 전 세계를 리드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삶이란 뒤죽박죽이라고 했다. 역사도 자빠지고 엎어지고 전쟁으로 땅 따먹기를 하면서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며 쉬지 않고 흘러오고 있다. 고대는 말할 것도 없고 근대 역사도 나라마다 수많은 침공과 찬탈의 역사 속에 사라지고 또 탄생나면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예를 들면,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에서 수많은 나라들이 독립했는 가하면, 세계 제1,2차 대전에서도 인명피해가 수없이 속출했고, 그 와중에 독일로부터 수백만 명의 유대인이 학살당하는 참사도 있었다.

살아남은 유대인과 세계 도처에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들이 팔레스타인 땅에 모여들어 이스라엘을 세웠고, 또 이스라엘로부터 핍박을 당하던 팔레스타인은 팔레스타인 해방기구를 창설해 자국의 땅을 찾기 위한 투쟁의 역사를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구소련도 연방에서 해체돼 발전해 오고 있으며, 일본으로부터 침략을 당한 중국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도 거의 다 독립 발전해 왔다. 36년간 일본의 지배를 받던 한국도 3.1운동을 계기로 8.15 해방을 맞은 후 오늘날 세계 강국 반열에 들어갈 만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 와중에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 쓰나미로 인해 지금 나라마다 수많은 희생자 속출로 심한 고초를 겪고 있다. 하지만 어느 나라든 아직 뚜렷한 대책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지금 대선이 끝나고 취임식을 맞았다. 그러나 여전히 코로나 쓰나미로 인해 혼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험한 길을 지나온 미국은 한때 남북전쟁으로 큰 수난을 겪었었다. 오늘날도 대선으로 인해 심각한 갈등속에 이제 겨우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이번 대통령 취임식을 계기로 모든 면에서 속히 안정을 되찾았으면 한다. 우선적으로 그동안 힘들었던 국민들의 생활에 활력을 줄 수 있는 특단의 국가적 지원책이 시급하다.

그동안 미국은 세계가 선호하는 풍요로운 나라였고 자유 민주주의가 확실하게 정착돼 있는 나라다. 모든 국민들이 힘만 모은다면 최강의 자리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어느 때보다도 국민들의 단합이 절실한 때다.

<여주영 고문>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