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비드19)에 대한 백신이 나왔다. 미국 영국 등을 중심으로 집단접종이 시작됐다. 이르면 올해 봄이나 여름, 늦어도 가을이나 겨울, 코비드19 공포에서 벗어날 날이 멀지 않았음을 알리는 혹은 바라는 예측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백신이든 치료제든 ‘필요한 구세주’일 뿐 ‘충분한 구세주’는 아니다. 동아사이언스(http://dongascience.donga.com)가 지난해 12월 7일 업로드한 “코로나19 항체, 면역체계 도움 없으면 효과 '별로'” 제하의 기사 첫머리를 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항체는 농도가 높을수록 효과가 크다. 하지만 농도가 낮아도 몸에 면역체계가 함께 동작하면 효과가 높아진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나왔다. 오히려 면역체계가 동작하지 않으면 항체를 보유하고 있어도 코로나19에 재감염될 위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댄 바로우치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연구에 쓰이는 붉은털원숭이를 상대로 항체 농도와 면역세포 사이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결과를 이달 5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세계적 제약사들이 백신 개발에 성공(소정의 시험 완료)했다는 발표가 잇따르면서 코비드19 제압기대도 한층 높아질 때 나온 이 보도는 인용된 첫머리에서 보듯, 그리고 “미 연구팀 항체 형성해도 면역체계 작동 안하면 효과 적어”라는 부제에서 보듯, (백신의 효능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효능 못지않게) 개개인 면역력의 중요성에 방점을 둔 것이다.
면역(력)은 바이러스 박테리아 기생충 등 유해한 침입자들에 대항해 몸을 지키는 방어(력)다. 국가로 치면 외적에 맞서는 자주국방(력)이다. 동맹국의 원조가 아무리 강해도 자주국방력이 취약하면 무너질 수밖에 없듯이 백신이든 치료제든 의약처방이 아무리 강해도 개개인의 면역력이 허약하면 별무효과일 수밖에 없다.
면역력을 높이는 길은? 이에 대한 정보는 차고 넘친다, 운동요법 식이요법 보조제복용 등. 문제는 부작용이다. 대개는 과유불급, 너무 한 나머지 아예 아니 하느니만 못한 결과는 낳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적절한 지도와 실습이 필요한 운동요법의 경우 요즘 같은 격리시대에 추천불가다.
그렇다면 ‘홀로’ ‘쉽게’ ‘부작용 없이’ 면역력을 높이는 길은 없을까. 식이요법이나 보조제복용 등을 제외한 길 중에 으뜸은 명상일 것이다.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명상(혹은 참선)’ ‘면역’을 검색어로 치면 많이 정보들이 쌓여 있다. 최근에 온라인 세상에서 위 두 단어로 찾아낸 문서자료 및 동영상자료 제목만 해도 대충 이렇다.
▲인터넷: “한의학으로 바라본 BHP명상‧중완힐링의 면역증강 효과는?...” “명상의 면역 효과가 COVID-19에 갖는 함의...”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명상으로 다시 면역력 UP!...” “명상이 면역력을 키워주는 이유는?...” 등등등.
▲유튜브: “숙면을 돕고 면역력을 높이는 장 활성 & 순환 확언수면명상” “만성통증과 염증, 자가면역질환에 도움이 되는 1분명상법” “면역력 높이는 초간단 4분명상” “면역세포 NK세포는 어떻게 암 세포를 제거할까 - 내 몸의 고요한 혁명, 명상” “자가면역질환의 해독재생요법 – 수정파동요법, 수정명상” “명상과 면역, 호흡을 통해 체온을 올리면 면역도 올라” “명상힐링/면역명상법/면역예방법/힐링이 필요할 때” “코로나19 면역력 증강 프로그램 2강 - 명상과 이완요법” “면역체계가 강화되는 명상” 등등등.
이밖에 책이나 논문도 숱하다. 다만 앉든 눕든 걷는 몸과 마음과 생각을 이완한다는 기본에 충실하지 않고 이렇게 앉아라 손모양은 이래라 등 자세에 집착하다보면 특히 양반다리 좌선의 경우 허리나 무릎에 해로울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
정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