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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인칼럼] 가장 큰 슬픔과 가장 큰 기쁨

2020-12-24 (목) 김태훈 목사 (새누리 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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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한 지인이 보내준 동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바로 우리 인생을 기차여행에 비유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이 기차를 타게되고 그리고 가다보면 많은 이들이 하차하게 된다. 때론 어느 역에서 내리는지 조차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소리도 없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감사하게도 이 기차 표를 끊어 주신 분은 부모님이고 함께 기차를 타고 가지만 그 부모님 조차도 어느 시간에 이르면 어느 역에선가 우리를 남겨두고 홀연히 내려버린다. 기차여행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을 맺고 함께 기차를 타고 오랜 여행을 할 것이라고 믿지만 얼마 가지 않아서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를 남겨 두고 홀연히 내려버린다는 것이다… 이 여행의 결정적인 미스테리는 내가 어느 역에서 내릴지 모른다는 것이고 내 자신도 내려 할 시간이 되었을 때 함께 타고 여행했던 이들과 작별을 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인생임을 말해주는 정말 가슴을 찡하게 만드는 동영상이었다.

그렇다! 살아가면서 가장 슬픈 것이 헤어짐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 누구보다도 헤어짐을 많이 경험한 것 같다. 나의 아버지가 목사님이고 주로 시골에서 목회를 하셨는데 정말 당시 60~70년대 한국 시골은 무척 가난했고 목회자들은 더더욱 그랬다. 정말 끼니를 거르는 일이 일상얼 정도로 너무 쪼들려서 어쩔수 없이 부모님과 헤어져6년간을 할머니 댁에서 지낸적이 있었다. 부모의 사랑을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초등학교 어린 나이에 부모랑 그토록 오랜 기간 떨어져야 한다는 고통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것이다. 그리고 이후에도 아버지가 먼저 미국에 와서 가족 초청을 하는데 수년이 걸렸기에 그 기간도 헤어져 살아야 했는데 그 또한 말로 표현이 잘 안될 정도로 무척 힘든 시간이었다. 따라서 나는 헤어짐의 슬픔이 얼마나 큰지를 어렸을적부터 몸소 체험을 한 것이다. 그런데 이제 내가 목사가 되어 목회의 길을 걷고 있는데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헤어짐을 경험하게 된다. 바로 성도들과의 헤어짐이다. 이사를 가거나 또는 어떤 이유이든 교회를 떠날때 성도와의 헤어짐의 아픔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아프다. 살아서 헤어짐의 슬픔이 이토록 큰데 앞에서 말한 기차 여행에서 하차하듯이 죽음으로 인하여 헤어지는 것은 무엇보다 가장 큰 슬픔이다. 그런 의미에서 팬데믹 기간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분들의 슬픔은 감히 측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인간 최고의 비극과 슬픔은 하나님과 헤어지게 된 것이다. 불행히도 많은 사람이 이 사실을 모른다.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들과의 헤어짐은 무척 슬퍼하면서 가장 슬퍼해야 하는 하나님과 분리됨에 대해서는 그리 슬퍼하지 않는 것이 가장 서글픈 이야기이다. 그런데 놀랍게도 헤어짐을 가장 힘들어 하는 분이 바로 하나님이다. 헤어지는 것을 도저히 견딜수 없기에 다시 만나러 오신 분이 예수님이다. 바로 성탄이 주는 기쁨이요 소망이다! 그렇다.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사람이 헤어지게 되었는데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심으로 죄의 문제가 해결되었기에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우리 인생은 언제가는 헤어짐이란 슬픔을 경험할 수 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을 만날때 가장 큰 슬픔이 가장 큰 기쁨으로 바뀐다! 이유는 하나님이 우리를 영원히 떠나지 않고 함께 하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축복이 임하면 우리가 더 이상 헤어짐의 슬픔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함께 하는 기쁨의 소망이 생기는 것이다. 더이상 죽음이 아닌 영원한 생명이 부어지기에 가장 큰 슬픔인 죽음을 극복하고 가장 큰 기쁨인 영원한 천국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탄이 주는 메세지요 굿뉴스다!

올 한해를 뒤돌아 보면 이제 까지 가장 힘들고 어려운 해였고 가장 큰 슬픔을 경험했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이 육신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구세주와 인생의 주인으로 믿음으로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것은 어떤 환경도 절대로 빼앗아 갈 수 없는 최고의 기쁨인 것이다! 팬데믹이 가져온 헤어짐의 슬픔 보다 성탄을 통해 하나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인 함께함의 기쁨이 훨씬 크고 놀랍다는 사실이다. 여전히 팬데믹의 고난이 이어지고 있지만 성탄으로 말미암아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과 슬픔을 물리치고 가장 큰 행복과 기쁨과 소망이 가득 차고 넘치길 간절히 소망한다!

<김태훈 목사 (새누리 선교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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