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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김세영,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서 ‘상금왕 결투’

2020-12-1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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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상금 110만 달러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17일 개막

▶ ‘올해의 선수’도 각축… US오픈 우승 김아림은 출전 못해

박인비·김세영,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서 ‘상금왕 결투’
박인비·김세영, LPGA 투어 시즌 최종전서 ‘상금왕 결투’

LPGA 상금왕 등 각축을 벌이고 있는 박인비(위쪽)와 김세영. [로이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20시즌 최종전이 17일(한국시간) 개막한다.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6천556야드)에서 개막하는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은 2020시즌 LPGA 투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 순위 상위 70명만 출전할 수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시즌 상금왕과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의 1위가 정해지고, 이 대회 우승자는 이번 시즌 CME 글로브 레이스 챔피언이 된다.


지난해에는 김세영(27)이 이 대회 정상에 올라 역대 여자 골프 대회 가운데 우승 상금 최고 액수인 150만 달러를 받았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시즌 대회 수가 줄어든 것 등을 반영해 우승 상금이 110만 달러로 줄었다.

우승 상금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해도 15일 끝난 US오픈 우승 상금 100만 달러나 다른 메이저 대회들에 비해 상금 규모가 더 크다.

15일 현재 상금 순위 1위 박인비(32)가 시즌 상금 136만 5천138 달러로 1위, 김세영이 120만 7천438 달러로 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 성적에 따라 시즌 상금왕이 결정된다.

산술적으로 상금 순위 37위까지는 이번 대회 우승만 하면 다른 선수들의 경기 결과에 따라 상금 1위가 될 수도 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도 박인비가 112점으로 1위, 김세영이 106점으로 2위여서 이번 대회 결과로 1위가 갈린다.

87점으로 3위인 대니엘 강(미국)은 우승해야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다.


평균 타수 부문은 규정 라운드 수라는 변수가 있다.

LPGA 투어 평균 타수 1위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는 규정 라운드를 채워야 받을 수 있다.

LPGA 투어 규정에 따르면 70라운드 이상 출전하거나 전체 라운드의 70% 이상을 소화해야 한다.

올해 시즌 최종전까지 18개 대회가 열리고, 전체 라운드 수는 69라운드다. 따라서 69라운드의 70%인 49라운드가 규정 라운드 수가 된다.

현재 1위는 김세영으로 68.677타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김세영은 올해 31개 라운드만 치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대회 수가 지난해 32개에서 올해 18개로 줄었기 때문에 규정 라운드 수에 관한 LPGA 투어 유권 해석이 따로 내려질 가능성이 있다.

이 부문 2위는 69.727타의 브룩 헨더슨(캐나다)이고 3위는 69.927타의 박인비다.

앞서 열린 17차례 대회에서 한국과 미국 선수들이 6승씩 나눠 가졌고 잉글랜드 2승, 멕시코와 스웨덴, 독일 선수들이 1승씩 거뒀다.

최근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서 5년 연속 최다승을 이어왔는데 만일 이 대회에서 미국 선수가 우승하면 올해 LPGA 투어 최다승국은 미국이 된다.

2015년부터 2019년 사이에 우리나라는 2018년만 미국과 함께 나란히 9승을 거뒀고 2015, 2016, 2017, 2019년에는 최다승 국가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시즌 하반기에야 LPGA 투어 출전을 시작한 박성현(27)과 이정은(24) 등은 이번 대회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도 15일 끝난 US오픈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내야 이번 대회에 나올 수 있었는데 공동 2위에 오르면서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획득했다.

US오픈 우승자 김아림(25)은 LPGA 투어 회원이 아직 아니기 때문에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다. 김아림은 16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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