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주평통 해외지역회의와 역할

2020-11-13 (금) 오해영/ 뉴욕평통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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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통 제19기 해외지역회의가 10월 29일 워커힐 호텔에서 국내 진행본부와 5개의 지역회의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지역 자문위원들을 국내로 초청하지 않고 사상 초유의 진행 방식으로 비교적 성과를 창출한 행사였다.

민주평통 해외조직은 5개의 지역회의 아래 43개 협의회 (36개 지회 포함)로 구성되어 있고 3,600명의 자문위원들이 124개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제19기 해외지역회의 일정에 의해 이번에 뉴욕협의회를 비롯해서 미주지역에서 1.196명이 온라인으로 참석 했으며 기타지역에서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과 일본, 아시아 태평양지역 그리고 중국지역에서 1,451명 등 총 2,647명이 화상 온라인으로 참석 했다.

회의 프로그램 진행은 국민의례와 함께 의장 (대통령) 메세지. 정세현 민주평통 수석 부의장. 이봉환 민주평통 사무처장. 서호 통일부 차관. 김준형 국립외교 원장 등의 통일 시정 연설이후 한반도 종전선언지지 결의문 채택으로 행사가 종료되었다.


평통은 1980년 10월 27일 창설 됐다. 40년이라는 역사가 있다. 평통은 평화통일정책의 수립에 관한 대통령의 자문에 응하는 대통령 직속 헌법 기관이다. 그러다보니 평통자문위원들의 역할 또한 막중 하다.
특히 해외지역 평통은 소속 국가의 작고 큰 대민봉사를 통해 남북한 통일에 대한 비전과 실천 의지를 천명하고 역사인식에 바탕을 둔 통일정책을 지역사회와 동포들에게 전파. 홍보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평통의 활동이 그 공과를 떠나 동포들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없다는데 문제가 있다.

욕구에 따라 활동하는 무차별적 집단이 아닌 평통은 그 활동범위가 제한되어 있다. 그래서 평통은 도전을 받을 수도 있고 쇼맨십에 의한 오해도 받기 십상이다. 혹자는 평통은 한국정부의 시녀라고 한다. 언뜻 듣기에는 그럴 듯한 이야기다. 한국 정부의 고위인사가 오면 일사불란한 영접도 한다. 일면적 국부적인 것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을 평통이 하는 것뿐이다.

또 평통의 존재를 부정하는 사람들도 있다. 엄밀히 따지면 평통의 존재가치는 남북한 통일 과정을 대비하는 기구다. 한국의 통일방안에는 남북한 공히 서로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단일정부를 추진한다는 서문이 있다. 그리고 북한이 주장하는 통일방안에는 북과 남이 같은 수의 대표들과 적당한 수의 해외동포들로 최고민족연방회의를 조직하여 북과 남의 지역정부를 지도한다고 되어 있다.

물론 평통이 북한이 주장하는 해외동포를 대신할 수는 없다. 그러나 통일정책을 자문하는 기구로서 최소한 정책기능의 역할은 할 수 있다. 훗날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역할 분담은 해외 평통의 몫이기 때문에 평통의 존재에 의미를 두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한반도에 유리한 통일정책을 연구하고 개발하여 후세들에게 통일교육을 주도하는 것도 평통의 역할이다.

특히 뉴욕 평통은 평통 40년의 역사 속에서 전임자와 후임자 간에 연속성에서 한인 사회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어 왔으며 양호 회장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한인사회 대민사업과 해외지역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렀으며 앞으로 통일정책에 크나큰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오해영/ 뉴욕평통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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