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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사의 두 불상

2020-10-22 (목)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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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래사의 두 불상
시월의 마지막 일요일은 샌프란시스코 여래사 개원기념법회가 열리는 날이다. 개원 40주년인 올해는 10월25일이다. 그런데 이 뜻깊은 법회가 사실상 무산위기다. 지난 8월말 광전 스님 이임 후 새 주지가 부임하지 않은 탓이다. 속리산 법주사에 머물고 있는 창건주 설조 스님은 고령인데다 코로나 사태 등 때문에 북가주행이 여의치 않은 듯하다. 어느 때보다 부산할 여래사는 지금 적막강산 같다. 스님과 신도들이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장면을 묵묵히 지켜보던, ‘특이하게 조각되고 더 특이하게 배치된’ 두 부처님상은 그래서 텅 빈 테이블만 내려보기 일쑤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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