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갑질
2020-10-07 (수) 07:18:05
이혜란 / 실버스프링, MD
아스팔트 길 위에 색색의
바이러스 꽃들이 질주한다
고층 건물 사이로
불빛처럼 퍼져가는 바이러스
오는 사람 없고
가는 사람 없어도
어제와 같은 오늘
관심받지 못한 아침 해는
오늘도 습관처럼 떠올랐다.
철없는 기다림
그림자만 흔들리는데
모두 지나왔으니
또 지나갈 것이다
고개를 낮추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갑질
바이러스의 전쟁
풍랑에 부대껴온 지난 세월
이곳은 약속의 땅이다
어제와 내일의 가운데 서서
무인도 선착장 같은 곳
기다리며 불안한 시간의 여백
한세월 그 날들처럼
머뭇거리는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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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란 / 실버스프링,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