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재동씨, 단편소설집 ‘유학’ 출간

2020-09-29 (화) 01:32:15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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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 50여년 시각 담은 7편 모아

신재동씨, 단편소설집 ‘유학’ 출간
캐스트로밸리 거주 한인 신재동씨가 미주 이민 51년의 시각으로 집필한 첫 단편소설집 ‘유학’을 출간했다. 반세기를 미국에서 거주한 신재동씨는 자신의 이민 생활과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써온 단편소설 7편을 한권에 모은 것이다.

특히 소설의 제목인 ‘유학’편은 지난해 본보 문예공모전 단편소설 당선 가작의 작품으로, 평범한 청년이 미국에 유학 와 진정한 사랑이 뭔지 깨닫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신재동씨는 "사랑의 마음은 반란이며 싹튼 사랑을 키워나가는 과정과 더불어 그 마음을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어떤건지 유학생의 배움을 통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 ‘코로나19 팬데믹’, ‘산비둘기’, ‘초콜릿 꿈’, ‘샤넬 돋보기 안경’ 등 신씨만의 시각으로 흥미롭게 풀어낸 단편 6편이 더 있다.

신재동씨는 “특히 나처럼 미국에 오래 거주한 이민자와 2세 등 미주 한인동포들이 공감하고 이들의 마음에 와닿을 수 있는 이야기를 썼다”며 “책 표지는 패사디나 아트 스쿨에서 삽화를 전공한 딸이 직접 그려줬다”고 말했다.


신재동씨의 책 출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씨는 지난해 이민생활 50년차 할배가 추천하는 샌프란시스코 한달 살기 안내서 ‘샌프란시스코 사람은 이렇게 여행한다’를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SF에서 사는 듯 여행하기로 한 이들에게 숨겨진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소개했다.

지난 2018년에는 미국에 살면서 보고 느낀 것과 한국 방문을 통해 바라본 일상 소감을 수필집으로 엮은 ‘미국이 적성에 맞는 사람, 한국이 적성에 맞는 사람’을 출간하기도 했다. 신재동씨는 이밖에도 ‘미국 문화의 충격적인 진실 35가지’와 ‘첫 시련’ ‘크루즈 여행시 꼭 알아야 할 팁 28가지’ 등의 저서도 갖고 있다.

신재동씨는 1970년 미국에 이민 와서 70세에 준은퇴 후 글쓰기를 시작했다. 이후 경희 사이버대학 문예창작과에 입학, 72세에 정식 은퇴한 후 글쓰기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본보 문예공모전 단편소설 당선 가작, 2016년 미주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단편소설 최우수상 등을 받은 바 있다.

<캐서린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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