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10년 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이 현재보다 5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머스크는 28일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고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테슬라는 2019년 36만5,000대의 전기차를 생산했다”며 머스크가 제시한 예측치는 “현재 생산량의 50배 이상에 달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앞으로 7년 내 전 세계 전기차의 연간 생산량이 3,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뒤 “테슬라는 아마도 2030년 이전에 연간 생산량 2,000만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다만 이 같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선 “지속해서 뛰어난 (생산) 실행 능력이 필요하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경제전문 매체 배런즈는 머스크의 전기차 생산량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이 그 숫자를 아무리 분석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너무 나 큰 목표치”라고 진단했다.
배런즈는 “테슬라가 만약 2,000만대를 판매한다면 테슬라는 8,000억달러 매출에 1,000억달러 수익을 창출한다는 의미”라며 “거기까지 가려면 갈 길이 멀지만, 투자자들은 머스크를 믿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